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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제자사이
장자의 내면의 가르침: 2장, 만물평등설 - 2부 (중국어)


오늘,스승과 제자 사이는 중국어로 진행되며 자막은 영어,아랍어 어울락어(베트남어) 불가리아어,중국어 체코슬로바키아어 크로아티아어,불어 이태리어 ,헝가리어 힌두어,인도네시아어 독어,일본어 한국어 페르시아어,러시아어 포르투갈어,스페인어 태국어입니다

장자는 대략 기원전 370-301년에 생존했던 위대한 철학자입니다 그는 중국의 가장 위대한 문학가이자 철학가 중 한 명입니다 그의 철학은 그의 이름인 장자라는 책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자연에 상반되는 행위를 자제하는 것을 의미하는 무위였습니다 그는 단순하고 자연스럽고 실현된 삶의 방식을 신봉했고 개념의 이해를 위한 실용주의적 접근과 유연성을 옹호했습니다

오늘 여러분께 장자의 내편 『제물론 (만물평등론)』 제2장에서 발췌한 부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의 스승과 제자 사이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주목할 뉴스에 이어 사랑스런 삶의 터전 지구가 방송되니 계속 시청해 주세요 신의 섭리가 빛과 지혜,평화 속에 여러분을 안내하길..

장자 내편 제 2장

제물론 (만물평등론) 제2부

여기에 한 변론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는 성인과 한 분류인가? 아니면 다른 분류인가? 같은 분류이든 아니든 간에 그가 성인의 마음에 부합하면 그는 성인과 아무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비록 그렇긴 해도 한번 말해 보기로 하자 처음이 있었고 처음이 아직 태동하지 않은 때가 있었다 있음이 있고 없음이 있고 있음과 없음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때가 있었고 그 아직 형성되지 않음도 태동되지 않은 때가 있었다 근데 홀연히 있음과 없음이 생겨났다 세상사람들은 있다 혹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 알지 못한다 지금 나는 이미 말을 하였으나 나의 말이 과연 있는지 아니면 없는지 모르겠다 천하에는 짐승의 털끝보다 큰 것은 없고 태산도 털끝보다 작다 누구도 사산아보다 장수한 이는 없고 (팔백살)팽조도 요절한 셈이다

천지도 나와 함께 생긴 것이고 만물도 나와 하나로 되어 있다 이미 하나가 되었는데 이밖에 무슨 말을 하겠는가? 이미 하나를 이루었다고 말했을진대 무슨 말인들 못하겠는가? 하나의 말이 둘이 되고 둘과 하나가 셋이 된다 이렇게 나아가면 가장 유능한 수학자조차 헤아릴 수 없거늘 일반사람들은 어떠하랴! 따라서 무에서 유로 나아가 셋에 이르게 되는데 유에서 유로 진행되는 경우에 있어서랴! 계속 나아가지 말고 그대로 맡길따름이다 무릇 도는 한계가 없는 것이고 말에는 정해진 내용이 없는 것이다 이 한계에 대해 얘기해 보자 왼쪽이 있으면 오른쪽이 있고 윤리가 있으면 의가 있고 분별이 있으면 변론이 있고 다툼이 있으면 경쟁이 있다 이를 팔덕이라 일컫는다

이 바깥 세계를 현자는 그대로 둘뿐 말하지 않으며 내면 세계도 현자는 대강 말할 뿐 자세히 논하지 않는다 『춘추』(역사서)에 대해서도 현자는 명분과 품절만 밝힐 뿐 시비곡절을 따지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나눌 경우 나눌 수 없는 게 있고 분별하더라도 분별할 수 없는 게 있다 『왜 그렇까?』 현자는 만유를 품어 주지만 세상사람들은 분별하여 자기 소견을 과시하기때문이다 따라서『논쟁하는 사람은 보지 못하는 게 있다』고 하니라

무릇 대도는 헤아릴 수 없고 참된 변론은 말하지 않고 지극한 인은 어질지 않고 참다운 청렴은 가득 차지 않고 진정한 용기는 해를 입히지 않는다 도를 말로 드러내면 도가 아니고 말이 다툼에 쓰이면 쓸모 없이 되고 인이 고착되면 아우르지 못하고 청렴해 맑기만 하면 미덥지 못하고 남을 해치는 용기는 참되지 못하다 이 다섯 가지를 얼마나 정확히 따를 수 있을까? 그러므로 알지 못하는 데에 그칠 줄 알면 지극한 것이다 어느 누가 말없는 변론과 도가 아닌 도를 아는가 만일 이를 알면 『천부』라 이름하리라 아무리 물을 부어도 가득차지 않고 마구 퍼내도 마르지 않는다 그러나 왜 그런지 알 수 없으므로 어둠속의 『보광』이라 일컫는다

옛날에 요가 순에게 물었다 『나는 종과 회 서오,세 나라를 치려고 하네 그런데 임금자리에 있으면서도 어쩐지 마음이 불편하니 왜 그런 것일까?』

순이 답했다 『세나라는 아직 쑥풀이 무성한 미개한 나라입니다 어찌 마음이 꺼림칙하십니까? 옛날 열개의 태양이 일시에 만물을 샅샅이 비춘 적이 있습니다,하물며 지금 마음의 덕이 태양보다 밝다면 무슨 꺼리낌이 있겠습니까!』

설결이 왕예에게 물었다 『만물이 하나임을 아십니까?』

왕예가 말했다 『내 어찌 알겠나』

『알지 못하는 바가 있는 걸 아십니까?』

『내 어찌 알겠나』

『그렇다면 아는게 없으십니까?』

『어찌 알겠나! 그렇기는 하지만 말해보도록 하지 안다고 하는 게 알지 못하는 것이 아닌 줄 어찌 알겠는가? 또한 내가 모른다 게 아는 게 아닌 줄은 어떻게 알겠는가? 이제 자네에게 한 번 물어 보겠네 사람은 습한 데서 자면 허리병이나 관절염이 생기지만 미꾸라지도 그럴까? 사람이 나무 위에 올라가면 벌벌 떨지만 원숭이도 그럴까? 셋 가운데 어느 쪽이 바른 거처를 알고 있는 건가? 원숭이끼리 짝을 하고 사슴끼리 교배하며 미꾸라지는 물고기와 함께 놀지 모장과 서희는 세인들이 미녀라 칭송하지만 물고기가 그들을 보면 물속 깊이 달아나고 새들이 본다면 하늘 높이 날아 오를 것이며 사슴이 본다면 필사적으로 달아나겠지 이 넷 중에 누가 천하의 미인을 아는 것일까? 내가 보건대 사람들이 인의와 시비의 길을 어지럽게 주장하는데 나라고 어찌 그들을 가려낼 수 있겠나!』

설결이 물었다 『스승님은 이롭고 해로운 걸 모르시는데 완전히 깨달은 자는 참으로 이롭고 해로운 걸 모르는 것입니까』

왕예가 답했다 『완전히 깨달은 자는 심묘한 사람이라네! 거대한 연못을 태울 순 있으나 그녀를 태울 순 없으며 중국의 강들은 다 얼려도 그녀를 얼릴 순 없다네 천둥은 산을 부수고 태풍이 파도를 몰아쳐도 그녀는 꿈쩍하지 않지 이런 인물은 구름을 타고 해와 달을 부리면서 사해바깥을 노닌다네 생사로도 그녀를 움직일 수 없거늘 어찌 이익과 해로움따위에 꿈쩍이나 하겠는가』

구작자가 장우자에게 물었다 『제가 스승께 듣기로 현자는 세상일을 좇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지도 않고 해로움을 피하지도 않고 경쟁하려 하지도 않고 도를 따르지도 않고 그를 설명할 길이 없으며 그에 대한 어떤 설명도 불충분하며 초연히 이 세상밖에서 노닌다고 합니다 제 스승은 이를 맹랑한 소리라 일소에 붙였으나 저는 신비한 도를 체득한 것이라 판단합니다 당신께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오자가 말했다 『이는 황제가 들어도 믿지 않거늘 공자가 어찌 이를 알겠는가! 자네도 지나치게 성급하네 알을 보자 수탁이 되길 기다리니 이제 자네에게 헛소리를 할 터이니 잘 들어보게나 『성인은 해와 달을 나란히 하고 우주를 손바닥에 든채 온갖 변화와 하나가 되고 혼탁한 속세를 그대로 놓아 버렸네 모두가 부림을 당해 멸시하거나 존대하며 외물에 얽매이게 되지 현자만이 바보 같고 아이 같아서 천년만년이 지나도 천진함을 그대로 보전하기 때문이지 만물이 다하도록 사람들은 자기 주장에 집착해 시비 다툼만 늘어가지

『삶을 좋아함이 미혹한 게 아닌지 내 어찌 알겠는가? 죽음을 싫어하지만 죽음이 고향으로 다시 돌아감이 아닌지 내 어찌 알겠나? 여희는 예라는 지방의 관리 딸이었네 진 나라에서 강제로 끌고 갈 때 그녀는 눈물로 옷깃이 흠뻑 적셨지 진나라 왕궁에 이르러 눈물흘린 걸 후회했다고 하네 이처럼 죽은 자가 살고자 갈망했던 걸 후회할지 내 어찌 알겠나!

한창 꿈을 꿀 때는 그것이 꿈인 줄도 모르고 꿈을 꾸는 동안 자신이 꿈 속에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잠에서 깨어난 뒤에야 그것이 꿈이었음을 깨닫는다네 꿈에서 완전히 깨어나서야 전부 꿈이었음을 안다네 어리석은 자는 스스로 깨달았다고 자처하고 짐짓 아는 체하면서 왕입네! 과시하지 자네와 공자 둘다 꿈 꾸고 있다네 자네더러 꿈꾼다고 지적하는 나의 말도 또한 꿈속의 헛소리라네 이런 얘기는 매우 기이하지만 오랜 뒤에라도 대 현자가 한 번 출현해 이 말의 의미를 알아 준다면 이는 새벽과 일출이 동시에 일어남과 같을 것이네

『우리가 서로 논쟁한다 가정해 보세 자네가 나를 이기고 내가 자네에게 지면 진정 자네가 옳고 나는 틀린 것일까? 내가 자네를 이기고 자네가 내게 지면 정녕 내가 옳고 자네가 그른 것인가? 한쪽은 옳고 다른 쪽은 틀린 것일까? 아니면 둘 다 옳거나 둘다 틀린 건 아닐까? 나도 자네도 어떤지 알 수 없네 근데 사람마다 어둠속에 갇혀 있는데 누구에게 물어 볼 수 있겠는가? 자네와 의견이 같은 사람에게 물어보면 이미 자네와 같으니 어찌 바르게 판단할 수 있겠는가? 나와 소견이 같은 사람에게 물어보면 이미 나와 같은니 어떻게 시비를 가려 줄 수 있겠는가? 자네와 나와도 의견이 같지 않은 사람에게 물어본다면 이미 우리 둘과 의견이 다른데 어떻게 바르게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 둘과 입장이 같은 사람에게 물어보면 이미 우리와 같으니 어찌 시비를 가려 줄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나도 자네도 어느 누구도 누가 옳은지 알 수 없는데 누구에게 의존해야 하겠는가?

『소리의 각 변음은 함께 울려 퍼질 또 다른 소리를 기다리는 듯하기도 하고 어떤 소리도 기다리지 않는것 같기도 하지만 그 소리들은 천국과 조화를 이룬다네 그런식으로 그소리들은 우아하게 울려퍼지며 한 장단을 마치면 사라져 버린다네 『천국과 조화를 이룬다』란 무엇을 말하는가? 만일 옳다는 주장이 참으로 옳다면 옳다는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과 다르다고 구태여 말할 필요가 있겠나 그렇다는 입장이 실제로 그렇다면 그렇다는 입장이 그렇치 않다는 입장과 다르다고 새삼스레 말할 필요도 없네 나이도 정의도 잊으면 무궁한 경지로 뻗어 나가게 되지 그래서 모든 것을 무한에 두는 것이라』

어두운 그림자가 그림자에게 물었다 『조금 전에 너는 움직이더니 이제는 멈추고 전에는 앉았더니 이젠 서 있구나 너는 어찌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게냐?』

그림자가 대답했다 『의지하는 게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또한 내가 의지하는 것도 기대는 것도 있어서 그러네 난 뱀의 비늘이나 매미의 날개에 기대고 있는 건 아닐까? 왜 그런 줄 내 어찌 알겠으며 왜 그렇지 않은 줄 내 어찌 알겠는가?

언젠가,나 장자가 꿈에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며 나비가 된 채 즐겁게 즐기면서도 내가 장자라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내가 문득 깨어났을 때 비로소 내가 장자라는 것을 알았다네 내가 꿈에서 나비가 된 건지 나비가 꿈에서 내가 된 것인지 난 알지 못했다네 장자와 나비는 틀림없이 다른 존재일 것이므로 이를 물화라 부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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