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은 어울락어(베트남어)로 방영되며 자막은 아랍어 중국어 영어 불어 독어 한국어 말라이어 페르시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타이어가 제공됩니다

어울락(베트남) 문화에서 카이 르엉 (현대 민속 오페라)는 남부가 번영하는 새로운 땅이었을 때로 수세기 거슬러 올라가는 유명한 연극 예술입니다 남쪽에 정착한 사람들 중에는 고대 수도 흐세의 황궁 출신 음악가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왕실에서 듣던 이런 종류의 예식 음악은 종종 대중 사이에서 유명해졌습니다 결국에 새로운 노래가 작곡되었습니다 다수의 아마추어 음악 그룹이 형성되었으며 우아한 오락 형태로 음악과 노래를 차용했습니다

1912년 경부터 1915년까지 아마추어 음악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 때의 음악 그룹은 연극적 동작과 그들의 노래를 결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후로 카라보라 불리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합니다 공연가들은 대화했고 때로는 노래가 대화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카라보는 계속해서 발전해서 지금은 현대 민속 오페라로 불리는 극장예술이 되었습니다

어울락 현대 민속 오페라를 위한 오케스트라는 보통 여섯 줄이 달린 기타 달 류트 배 모양 류트 두 줄짜리 피들 16줄짜리 치터로 보통 이뤄져 있습니다 어울락 현대 민속 오페라는 인도주의적 도덕적 가치를 강조합니다 대화도 심오해서 노래 가사와 가락은 운율적이고 멜로디가 풍성합니다 카이 르엉(현대 민속 오페라)가 어울락인들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이런 것들입니다

2007년 태음 새해 포모사(대만) 협회 회원들의 야외 모임에서 칭하이 무상사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계시던 비엔 차우 씨가 쓴 민속오페라 『영적 수행은 축복의 근원』을 자연스럽게 부르셨습니다 이제 칭하이 무상사의 목소리를 통해 민속오페라의 발췌곡을 듣는데 여러분을 초대하겠습니다

그녀는 무릎을 꿇고 예배의 중앙회관에서 흐느끼네
사원의 종소리 기도의 시간 오 어린 귀의자여 왜 수녀가 되려 하는가
경전 안에서 위안을 찾고 영적 수행으로 자신을 알려 하나?
하지만 마른 용모에 속세의 흔적이 여전히 뚜렷한데 네가 어찌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
현세적인 빚을 버렸는가 여전히 얽매여 있는가?
영광과 명예가 매력을 잃고 삶이 나락에 있는 것 같아 세상을 포기하려는가?
아니면 질투와 심통의 덧없는 순간에 네 슬픔을 잊고 비탄을 묻으려 사원의 문 뒤에 자신을 숨기고자 한 것인가?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은 현대 민속오페라 세계 다양한 나라와 어울락(베트남)의 전통적인 음악장르를 소개하고 이 빛나는 지구상 사람들의 고대문화와 아름다움을 나누게 되어 기쁩니다

현대 민속 오페라 『케 웅옛 응아』는 어울락(베트남)의 가장 저명한 문학 작품 중 하나인 『룩 반 띠엔』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 서사시는 19세기에 우옌 띤 치우 씨가 썼으며 충절 효심 순결 감사 같은 영원한 가치를 지지합니다 상황과 관계없이 인간이 윤리적 도덕적 원칙을 높이 존중하여 자신을 타락시키지 않고 후대를 위해 빛나는 귀감이 되어줄 것을 보여줍니다

지난 주 오페라에서 아버지를 방문하러 가던 여행 도중 도적에게 끌려간 귀족가문의 숙녀 키 웅옛 응아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제국시험을 위해 국가의 수도로 향하던 학생 룩 밴 띠엔에게 구조됐습니다 두 사람은 룩 밴 띠엔이 출세의 꿈을 이루면 결혼하기로 약속합니다 불운하게도 재난이 잇달아 일어납니다 룩 밴 띠엔의 부도가 도착하자마자 키 웅옛 응아는 화목제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응옥 쿵 씨가 쓴 현대민속오페라 『케 웅옛 응아』 제2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케 웅옛 응아역에 바흐 뚜옛 씨 룩 반 띠엔 역에 딴 상 씨 끼우 콩 역에 웃 뜨라 옹 씨 룩 옹 역에 딴 난 씨 낌 리엔 역에 낌 응옥 씨 부이 옹 역에 꽁 딴 씨 부이 끼엠 역에 딴 닷 씨 라오 바 역에 안 호아 씨 외 다수가 공연했습니다
『케 웅옛 응아』는 오래 전 녹음됐습니다 그러므로 화질과 음질이 원본만큼 완벽하지 않습니다 깊은 사과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응옥 쿵 씨가 쓴 현대민속오페라 『케 웅옛 응아』 제2부를 감상하셨습니다
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을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혜의 말씀이 이어집니다 다음주 목요일 응옥 쿵 씨가 쓴 어울락 현대 민속오페라 『케 웅옛 응아』 마지막편도 시청해주세요 이제 작별인사하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오 나리 그녀를 동정하신다면 부디 그녀를 도와주십시오 이미 끼 아가씨를 룩 가문의 며느리로 받아들이셨으니 의미를 다할 기회를 주시어 훗날 만 마일의 여행을 하면서 끼 아가씨의 마음이 편안할 수 있게 해주세요 국사는 아가씨께서 깊은 애정으로 보살피실 것이며 아가씨도 완전히 돌아오길 바라십니다

알았다

감사합니다 나리

하지만 여기…

오 시아버지! 거절하려고 결심하신다면 저는 여행을 하며 평안치 못할 것입니다

뜻밖의 상황에 부딪혀도 깊은 애정과 감사가 가득하니 안보이고 안 들리는 척 할 수가 없구나

감사합니다 아버지

벌써 어두워지고 있구나 아가 가서 수사가 제단에 놓을 향 차 과일을 준비하거라 나는 안에서 물을 끓이겠다

당신의 영혼을 해탈하려는 의식이니 기쁨에 찬 왕국으로 올라가겠군요 오 반 띠엔! 부디 와서 봐주세요

오 웅옛 응아! 불행한 사랑을 끝내려 내 영혼을 해탈시키려는 거요 아니면 외딴 나라에서 꼼짝 못하게 된 외로운 영혼을 동정한 것이오? 다하지 못한 자식의 의무 성취하지 못한 지위와 명예 갚지 못한 사랑 하지만 난 이미 물리적 세계와 영혼의 왕국의 중간인 어두운 감금과 환상에 빠졌구려 산봉우리와 강의 끝처럼 우리는 너무도 멀리 있소 세 가지 순종을 참는 당신을 보고 있으니

정절을 지키는 당신을 더 사랑하게 됐소

사랑하는 남편이여! 아직도 현세에 있나요? 세상에!꿈꾸는 나비처럼 내 영혼은 혼란에 빠졌네 상황이 어찌되든 함께 있기로 맹세를 했기에 우리의 사랑은 여전히 달콤하고 헌신은 드높다네

아!진정한 충절은 얼마나 숭고한가! 왕이나 황족의 지위도 정숙한 마음을 흔들지는 못하네 오 웅옛 응아! 수년 전 도원경에서 길을 잃은 사람으로써 같은 축복을 향락했다오 우리가 세상에서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탐닉할 수 있도록 이곳이 극락이기를 바란다오

반 띠엔!반 띠엔!

하나는 영계에 있고 하나는 물질계에 있구려 잠시 동안만 같이 하는데도 당신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구려 당신 모습은 내 가슴에 영원히 남을 거요 당신의 충절은 내 그리운 마음에서 사라지지 않을 거요

우리가 어디에 있건 심지어 죽은 자들의 경계에서라도 우리의 사랑은 영원히 강렬할 거에요

오 반 띠엔! 불행이 아직도 제 뒤를 따라옵니다 역경과 부정이 절 떠나지 않습니다 황실 고문이 개인적인 복수를 하려고 왕의 명령을 들고 와 절 훈족에게 화해의 선물로 바쳤습니다 반 띠엔!

웅옛 응아! 오 응옛 응아! 아름다운 여인 운명이 어찌 그리 가혹하오! 불행이 아무 때나 오는 거요 아니면 천국이 시기를 하는 거요? 미모가 비극을 끌어오는구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황실은 훈족을 달래려 아름다운 여인을 보내고 다른 노력은 안 한 거요?

다른 세계에서 당신을 찾겠다고 맹세하고 그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 웅옛 응아! 애국하는 도리와 부모님의 인연이 어깨를 짓누르오 연약한 몸으로 나라를 지켜야 한다니 하지만 약속하오 영원히 우리 결혼은 해로하며 입신출세하고 사나이로서의 목표를 이루겠소

푸르른 산이 우리 부부 서약을 증명합니다 선녹색 강물이 서약을 증명합니다

고관이 지나가자 길 양쪽에 선 사람들이 길을 비켜섭니다 듣거라!듣거라!

아씨 여행을 떠날 시간입니다

반 띠엔 내 사랑…

아름다운 숙녀 분이여 늦기 전에 떠나야 한다오

천상과 부처님께서 장수하도록 축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마지막으로 엎드려 절을 드리겠습니다 항상 무사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이야 일어나라 천상과 부처님께서 너희 모두 축복해 주십사 기도 드리마

파라솔을 올리고 출발하라!

아이야!(아버지!)

오 아이야!(아씨!)

운명이 맺어놓은 혼인이라는 빨간 줄을 연결하러 꿈 같은 배를 저어 갑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혼인하는 젊은 여인을 동정하듯 산들바람이 부드럽게 풀을 흔듭니다

십일 밤 동안 바람이 물을 타고 이러저리 미끄러집니다 십일 밤 동안 흔들거렸습니다 배는 바람을 가르며 훈족의 땅으로 항해합니다 내 가슴은 고향에 있습니다 오 내 고향이여! 슬픔에 젖은 없어진 자식을 생각하며 지평선을 바라보는 사랑하는 아버지의 바랜 머리카락 위를 비추는 희미한 빛은 같구나 감정이 복받쳐 가슴이 사무치네 오 하늘에 떠있는 황금빛 달이여 내 심정을 아는지?
반 띵엔은 지금 어디 있는지 아는지? 배가 항구를 떠나 항해를 나갔을 때 난 아버지께 효도를 했고 나라에 충성을 했지만 내 사랑은 슬프게도 이뤄지지 않았구나 오 꾸아의 여왕 옷을 입는다면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을 저버리게 되는데 안돼!안돼!
슬프도다!떠다니는 낯선 산들바람 속에 날 고향에서부터 따라온 물이 있구나 거기에 오 꾸아의 유해한 바닷물이 내 정절과 덕스런 행동을 더럽히겠구나 오 우뚝 솟은 달이여 오 은빛 물결이여! 제발 내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 이에게 충실하게 남을 수 있도록 내 정절을 보존할 방법을 보여주오

아씨 인삼차를 드실 시간입니다

벌써 밤의 두 번째 시간이더냐?

예 그렇습니다

조만간 따뜻한 자스민 향나는 물에 목욕을 해야 하지?

아씨 닷새 동안 인삼차를 드시지 않으셨습니다 건강이 심하게 악화되고 있사옵니다 너무 우려됩니다 아씨 제발 식기 전에 차를 드시어요 아씨 제발 드세요

난 아직 괜찮단다 걱정 말거라 킴 리엔! 고국을 떠난 이후 올라온 열 번째 인삼차더냐?

예 맞사옵니다 이미 십일 동안 항해했사옵니다 배가 이미 오 꾸아 해양에 들어왔다 합니다

오 꾸아에 이미 왔다고?

상선대장이 내일 아침 부두에 내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오 꾸아 대양과 고국의 대양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하늘 같은 대양 푸르스름한 남빛도 같습니다

난 멀리서 우릴 둘러싼 물결과 산이 보이는구나 우울한 하늘에 달은 밝게 빛나는구나 깊은 대양에 슬픈 바람이 불고 킴 리엔! 오 킴 리엔!운명이 불행한 장난을 걸어 우리 둘을 떨어지게 하면 어떡하지

아니요 아씨 절대 그럴 리 없습니다 그 늙은이가 우리에게 아주 잔인한 음모를 부린다 해도 전 아씨의 가운 끝자락을 붙잡고 아씨를 끝까지 따르겠습니다 상황이 파국에 이르러 아씨가 돌아가셔야만 한다면 저도 아씨를 따라 저승으로 가겠습니다 비록 하인이지만 아씨와 헤어지지 않고 충성을 다 할 겁니다

오 친절하기도 하지 겁먹지 말아라 넌 하인의 운명을 벗어나야만 한단다

세상에! 언제 그러겠습니까?

한번은 꿈을 꿨는데 네가 아주 빛나고 고귀해 보였단다 황실에서 여왕의 관을 쓰고 왕 옆에 서 있더구나 내 꿈에서는 네가 왕과 결혼해 황실에서 살았단다

시간이 늦었어요

제발 안에 들어가 쉬세요 아씨

오 킴 리엔 잠 못 이루겠구나 뭐가 보이니? 오늘 밤 바다는 깊은 푸른 빛에 하늘은 청명하고 달은 너무 아름답구나 오늘 밤 달과 바닷물이 너무 예뻐 보이는구나 갑자기 삶이란 게 소중하게 느껴진단다 이리 와봐라 마음을 열고 높은 하늘과 광대한 바라를 보자꾸나

아른거리는 달빛에 아씨의 눈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오 너무 아름다워요! 아름다워요! 하지만 이리도 깊이 슬프기에 눈이 아름답습니다 오 아씨! 절 놀라게 하지 마세요

킴 리엔 두려워할 것 없단다 오 킴 리엔! 오늘 밤 우리 밤새 깨어있자구나 생각과 느낌을 나누면서 말이다 삶이 이제 달라졌으니 네가 날 이해하고 날 가엾이 여겨 나 때문에 불쾌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구나

아씨!

오 킴 리엔! 가슴에 사무치며 표현하기 어려운 게 있구나 내 가슴 속엔 너 앞에 무릎 꿇고 네게 맡기고 싶은 게 있구나 이 태풍을 뚫고 항해할 작은 배가 있었음 하는구나 나라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과 가족의 의무 개인적인 사랑 간에 너무 괴롭구나 오늘 네게 하는 말은 우리 가슴을 휘젓고 수많은 사람을 걱정케 만들 것이야

직감적으로 아씨께서 쉽게 말씀하지 못하시는 게 있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씨의 사랑스런 눈에서 먹구름이 보입니다 아주 작지만 대혼란을 예감할 수 있습니다

늦은 밤 이슬이 더 많구나 이걸 입도록 해라

아니요 아씨를 위한 황실 예복입니다

아니다 이 예복은 내가 아니라 오 꾸아 여왕을 위한 예복이란다 거기에 웅옛 응아를 기다리는 이는 없단다 단지 아름다운 여인만 기다리지 킴 리엔! 너도 달과 꽃이 시샘할 둘째가라면 서러울 젊고 아름다운 여인이란다 이 예복을 입고 당당하게 왕좌를 향해 걸어가면 사람들이 여왕이라며 절하고 예를 표할 거야

오 아씨!우린 후궁이나 여왕이 되고 싶지 않잖아요 단지 고국이 불안해서 우리 여자들이 나라를 위해 의무를 짊어졌습니다 배가 오 꾸아에 정박하면 우린 영원히 고국과 헤어집니다 고국을 돌아보면 오직 하얀 구름과 에메랄드 빛 물만 펼쳐져 있어 그리움만 커져갑니다 천둥과 번개는 훈족에게 끌려가는 우리의 고뇌를 삼켜버립니다 호사스런 삶도 우리의 슬픈 사연을 위로치 못할 겁니다

킴 리엔(아씨!)

오 킴 리엔! 날 따라 오 꾸아로 가면 넌 영원히 고국을 떠난 것을 슬퍼할 거야 난 근심 걱정으로 당황스럽단다 이국의 태양과 비가 가냘픈 나를 시들게 할까 걱정이고 고독하게 살아가실 늙은 아버지도 안타깝구나 죽은 남편도 계속해서 너무 그립구나 내가 충절을 지키는데 실패했기에 화가 나는구나 오 반 띠엔! 내 심정을 아시나요?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요?

아씨 제가 끊임없는 슬픔과 혹독한 분개를 상기시켜드렸네요 아씨 슬픔을 덜기 위해 뭐든 할게요

킴 리엔! 뭐든지 하겠다고 약속했지?

정말 고귀하구나

아씨!

이 생에 너무 감사하구나

아니요 아씨

배가 오 꾸아 대양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모두들 준비하십시요

배가 오 꾸아 대양으로 들어갔답니다 아씨

안으로 들어가셔서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씨

가자 아기야

킴 리엔 너에겐 날 대신할 수 있는 아름다움과 재능이 충만하단다 내 비극적인 상황을 잘 이해했을 테니 날 용서해주렴 오 킴 리엔 제발 날 탓하지 말아다오 안녕

선원들은 모두 노를 꾸준히 저으시오 커다란 파도와 강풍이 오고 있소

이 불쾌한 물에 뛰어드려는 순간 내 가슴이 감정으로 복 차오르네 천상과 지구도 날 가엾이 여겨 비바람을 거세게 몰아치는 건지 오 바람아 너의 분노로 물결을 일고 비명을 질러다오 오 천둥아 상을 당해 슬픔에 젖은 이를 위해 고함쳐다오 오 사방에 있는 어두운 구름아 하늘을 전부 덮어 하늘과 땅 그리고 씁쓸한 삶에 작별 인사하게 해 다오 주시해다오 천둥과 번개가 치니 바다에는 성난 파도가 일고 풍랑이 계속되며 배를 비틀거리게 하네
아무도 소용돌이치는 내 마음을 모르리 멀리서 달 궁전에 일어난 혼란이 보이네 달이 비바람 치는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으려 하는구나 대양은 훈족의 나라에 이방인의 영혼을 맞이하러 바람이 잠시 머무는 곳이구나 아마도 달의 여신은 이 여인의 마음을 아미 헤아렸겠지 떨어지는 꽃잎을 보지 않으려 구름 뒤에 숨으셨구나 굽이치는 파도가 달을 근원으로 데려가는 구나
이 몸도 고국으로 데려가 주렴 순수한 가슴과 청명한 달빛이 맑은 물과 함께 보내지는 구나 오 바다여 물살을 바꿔다오 오 바람이여 방향을 바꿔다오 날 저 음울한 항구에서 멀어지게 해주오 내 마음은 고국을 그리워하네 내 사랑은 남편에게 보내졌건만 바람은 어두운 구름을 따라가며 물살을 일며 길을 하는구나 사랑하는 이에게 날 데려다 주오 수년 동안 그의 초상화를 지녀왔으니 이 폭풍우 치는 밤에도 물 속으로 함께 가자 반 띠엔

거기 누가 숨었지?

이리 오라 7,13,25,6 세상에!누구냐? 누가 날 놀래 켰지? 이리 와라 날 놀래 킨 것이 너였느냐?

저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니고 너인 것이 확실하냐?

네 주인 어르신

잘 들어라! 여긴 금지구역이야 여긴 모두에게 금지시켰다 알겠느냐?

예 주인님

이른 아침부터 지금까지 나 말고 여기 온 사람을 보았느냐?

어르신 말고 정원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정원사는 반드시 정원에 있어야 하지 그 밖에 누가 있지? 나랑 정원사 외에 다른 누가 여기에 왔지?

오 어르신 말고 정원사 말고 네 있어요

누구?(저예요)

세상에! 너는 세지 마라 잘 들어라! 끼우 응옛 응아가 여기 며칠을 있었지?

삼 일입니다

삼일?잠깐 잘 따져보자 하나 둘 셋 셋 반나절 삼일 반 나절이구나 일곱 끼를 여기서 먹었다 기억하느냐?

몰랐습니다 주인님 참 잘 세셨군요

그래야지!지난 삼일 반 동안 끼우 응옛 응아는 옷을 갈아 입고 이 가족의 전통을 지키고 날 만나는데 동의 했느냐?

예 주인님 아침부터 정오까지 제가 간청하고 재촉해서 마침내 옷을 갈아입기로 했습니다

정말?

『수양딸로서 자식의 도리를 해야 한다』고 했지요

그리고 뭐라고 말했는지 말해봐라

그녀는 결혼한 여성이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작고했으나 그에게 신의를 지키기로 결심했습니다 미망인으로 남아 양아버지를 돌볼겁니다

틀림없이 그녀가 옷을 갈아입는다고 말했겠다?

그뿐 아니라 주인님에 대해서도 물었어요

나에 대해서? 나에 대해 뭐라고 말했느냐?(제가요?)

그래 말해봐라

주인 어르신은 술이나 차에 관심 없다고 했지요

그건 맞다

정원일이나 독서에도 관심이 없다고요

그걸 왜 언급했느냐?

하루 종일 빗물 마시는 것만 안다고요 독서나 장기도 싫어하고 문학엔 관심이 없다고요

이런 걸 왜 얘기했느냐?

주인 어른은 커다란 이자로 돈 빌려주길 좋아한다고 말했어요

세상에!

하루 종일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계산합니다

너무 하는군!

몰래 훔쳐볼 때 들리는 계속되는 수판 두드리는 소리는 내 귀를 달래주지요

너무 하는군!

밤에 몰래 나가 누가 늦었나 알아내서 식사를 취소하지요

식사를 취소한다고! 널 먹여 살찌웠더니 나에 대한 이런『좋은』것들을 얘기하는구나

오 주인님!

거기 누구냐? 왜 그렇게 서둘러 달려오지?

주인 어른 말을 데려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도련님께서 문에 계십니다

끼엠이 왔다고? 어디 어디?

어르신 저기 있습니다 독서하면서 거니십니다

공부하길 좋아하지

주인님이 어디 계신지 물어보셔서 지금 정원에서 젊고 고귀한 아가씨를 방문하고 계신다고 하자 물으셨습니다 『어디서 온 어떤 고귀한 아가씨인가?』 어느 날 호안과 제가 미역을 건지러 갔다가 젊은 아가씨가 곤경에 처한걸 봤다고 했어요 호안과 제가 아가씨를 구해 집에 데려갔지요 도련님은 그녀가 아름다운지 물으셨어요

그만!그만해라!

뭐라고? 뭐라했지?

세상에! 너희 둘이 얘기하고 있었구나 난 네가 나한테 말하는 줄 알았다 들어라 얘야 들어가서 그녀를 돌봐라 알았지? 문을 조심해서 닫는걸 기억해라 알았지?

문 여는 것을 기억하라고요?

세상에! 문을 닫으라고!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공부하는 것과 안하는 것 뭐가 좋은가 공부하는 자는 쌀과 찹쌀 같고 공부하지 않는 자는 풀과 짚 같다네』

끼엠 내 아들아

아버지 집에 왔어요

좋다

공자가 쓰진 않으시고 말씀하시길 『공부하는 것과 안하는 것 뭐가 좋은가 공부하는 자는 쌀과 찹쌀 같고 공부하지 않는 자는 풀과 짚 같다네』

끼엠!물러나라 아들아 수도에서의 시험은 어땠느냐? 걸음을 멈추고 어땠는지 말해봐라

별일 없었습니다

세상에! 넌 왜 쉬지 않고 뛰는 원숭이 같으냐? 그리고 너.. 네 직분은 이 구석을 보호하는 거다 누구든 들어오면 내 대신 내쫓아 버려라

누구든 내쫓으라고요 주인님?

누구든 모두 내쫓아라

왜 저를 때리십니까?

수도에서의 시험은 어땠느냐? 여기 서서 제대로 말해봐라

아버지 수도에서 시의 정글과 산문의 바다 한가운데에서 학자들은 파랑 빨강 노랑 예복을 입고 젊은 아가씨들은 노랑 빨강 흰색 파랑 스카프를 입고…

그만해라! 이제 됐다! 세상에! 대체 무슨 시험이길래 초록 빨강 스카프의 아가씨들만 들리느냐 내 눈이 어지럽구나!

오 아버지! 마차가 가득 찬 어느 저녁 각지의 능력 있는 사람들이 서로 겨루려고 만났습니다 그리고 승자는..

너냐 내 아들?

룩 반 띠엔입니다 저는 두 명 뒤 마지막이었습니다 킴 손 식당 경쟁에서 거꾸로 세었다면 제가 일등이지요

이제 집에 돌아와 이야기를 꾸미는구나 어떤 시험이 식당에서 치러졌다는 게냐? 헛소리를 하면 머리를 단장으로 맞을 게다

문학인들이 누가 진정한 재주를 가졌는지 경쟁했지요 전 큰 형들에게 제 명성을 더럽히고 공부하느라 노력을 낭비할 필요 없다 했죠

세상에! 그렇게 말해서 완전히 떨어졌구나 그렇지?

파악을 못하시는군요 재치가 없으세요

맞다 난 정말 재치 없다

여기 보이세요? 이 책에서 분명히 말하잖아요 『공부는 역량으로 결정되지만 시험은 운명의 결과다』 사실을 말하면 낙방하느니 시험을 치지 않는 게 나아요!

이제 책을 모두 내게 줄 거냐 끼엠?

이걸 잡아라 끼엠 아버지 어머니 조상 가족 집안을 창피하게 만들었구나 그걸 아느냐 끼엠?

주인 어르신 뭐가 불명예인지 모르겠네요 우리 집은 여전히 기품 있어요

아주 기품 있지요

벽은 채색되어 치장되어 있지요

앞에는 연못이 뒤에는 정원이 있지요

왼쪽엔 마구간 오른쪽엔 창고고요

위에는 음양의 지붕이

바닥은 팔각 기와가 있지요

못난 집이 아닙니다 주인 어르신

아주 잘했다!아버지께 더 말씀 드려라 보셨지요 아버지? 정원사도 우리 집이 다른 어디에도 뒤지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은..

우리 조상은?

우린 지난 삼 대 동안 잘 하지 못했는데 왜 나빠질걸 걱정하십니까?

주인 어르신 도련님이 시험 보러 수도로 간 것을 주인님께서 계약서 몇 장 태우셨다고 생각하세요 호랑이가 털 한 올 잃는 건 별거 아니지요

털 한 올 잃은 호랑이라

호랑이가 털 한 올을 잃었을 뿐입니다 왜 슬퍼하고 좌절하세요(세상에!)

전 혼기인데 왜 학문의 성공을 걱정하시나요? 미래는 아직 멀고 지금은 아내를 찾아야 합니다

넌 그것만 잘하지

누가 압니까? 몇 년 후엔 손자를 안게 되실지도 모르지요 우리 집에 미인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아버지?

아니다

정원사가 제게 말했습니다

실망하게 만드는구나

세상에!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도련님 제 위가 꼬르륵대고 지난 이틀간 배가 고파서 현기증이 돕니다 주인 어르신 저런 말씀은 듣지 마세요

그만해라! 어떻게 이 집에 미인이 있겠느냐? 마녀만이 있을 거다

아이들 낳아 그에게 생각과 마음을 주지 않더라도 부전자전으로 같은 혈통이다

아버지 제 혼사를 바로 돌보셔야 합니다 더 이상 못 참아요

네가 못 참는 걸 누가 상관하느냐?

아버지(뭐냐?)

말해주세요 아버지

무엇을 말하라고?

아가씨에 대해서요

아가씨 같은 건 없다

네가 말한 아가씨가 누구냐?

항 응아 이거나 응옛 응아 같은데 모르겠어요

응옛 응아,항 응아 오 항 응아! 이름을 듣기만 해도 내 심장이 고동쳐요 오 어버지!이상한 열망이 느껴집니다

이상해요

이상하군!널 봐라! 이국적인 것을 볼 때면 강도처럼 항상 흥분하는 구나 거기 들어가고 싶지?(네 그래요)

들어가거라 잠깐 내가 데려가마

고맙습니다 아버지

계단을 올라가라 곧바로 걸어라 돌아라(아버지)왜?

왜 그러셨죠?

왜 안돼냐?

당장 제 목숨을 끊겠어요

난 상관없다

목을 매달겠어요

난 상관없다

절 안 말리세요?

백 년 동안 안 말린다 네 머리에 수판을 던질 테다

절 안 말리세요? 안 말리시면 죽지 않을 거에요 아버지가 확고하면 아들도 그렇습니다

거칠게 구는구나?

주인 어르신이 이 곳을 지키라 하셨습니다 나쁜 일 하지 마세요 이 막대기가 도련님을 봐주지 않을 겁니다

아버지 정원사가 저를 때립니다 절 때려요 아버지

세상에!도련님은 건드리지도 않고 막대기를 이 허공에 휘둘렀을 뿐이에요 왜 그렇게 저를 모함하세요?

들어가서 그녀에게 내 소개를 조금 하고 바로 나오겠다 알았지?

안됩니다

안돼?아버지 정원사가 제 살찐 얼굴을 때리고 절 죽입니다

도련님 제발 조용히 하시고 제 말 들으세요 주인 어르신은 이틀 동안 제게 음식을 주지 않았어요 도련님을 들여보내면 전 굶어 죽을 거에요

네가 배고픈걸 알겠다

아주 배고파요

아버지가 음식을 주지 않으셨지?

벌써 이틀째에요

좋다! 네가 정말 안됐구나 더 이상 들여보내 달라고 안 하겠다

고맙습니다 도련님

내 방에 가서 책을 읽겠다(네)

오 잊은 게 있구나

뭐지요 도련님?

책 가방을 말을 매어둔 곳에 남겨뒀구나 지금 가서 책 가방을 가져다 다오 내 방에서 기다리마

예 지금 갑니다 오 도련님 방에 가서 책을 읽는다고 하셨잖아요 왜 거기로 돌아가십니까?

넌 정말 우둔하구나!

아무것도 이해를 못하는구나

뭘 이해합니까?

알다시피 네가 책가방을 가지러 가면 네 자리에 가서 서서 경비를 서야 한다 이렇게 간단한 걸 이해 못하다니

세상에! 제게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압니까? 경비를 서려면 막대기를 드세요 여기 서세요 이제 갑니다 아 호안 도련님께서 지키니 조심해

세상에! 너무 예쁘다!

여기 걸어도 된다 완전히 마르고 펴질 때 까지 걸어라 전보다 깨끗해 보이게 다시 만지겠다

아씨 그림 속의 잘 생기고 씩씩한 분은 누구세요?

룩 반 띠엔 내 남편이란다 고인에게 예를 올리도록 들어가서 향에 불을 붙여주렴 오 밴 띠엔! 당신 모습은 푸른 광석처럼 제 안에서 영원히 빛나요 보름달처럼 신기하고 신비하지요 짙은 안개 속을 헤매듯 이 곳에 떨어졌어요 내 사랑 여러 해 여러 달의 그리움에 내 마음이 쇠약해지고 피폐해진 걸 모르시나요?

소리치지 마시오! 우린 아는 사이요

누구십니까? 범죄자나 도둑이 맞지요?

아니오 난 부이 끼엠 부친 부이의 아들이고 조부 부이의 손자입니다

이름이 뭐지요? 어디 출신인가요? 당장 말하세요 내가 소리치면 하인들이 당신을 묶어 관부로 데려갈 겁니다

기다려요!기다려요! 두려워 마시오 내 상황은 혼날 가치가 없다오 우린 같은 부이 가문으로 같은 지붕아래 같은 아버지와 함께 살기 때문이오 그 뿐이오

비키세요!그럼 왜 여인의 자유를 박탈하나요?

그건 아버지 잘못이오 감추려고 결심해서 문제를 자초했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