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은 어울락어로(베트남) 방송되며 자막은 아랍어 중국어 영어 독일어 헝가리아어 인도네시아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스페인어 말레이어 몽골어 페르시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한국어 태국어로 제공됩니다

어울락(베트남) 문화에서 카이 르엉 (현대 민속 가극)은 남부가 번영하는 새로운 땅이었을 때인 3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명한 연극 예술입니다 남쪽에 정착한 사람들 중에는 고대 수도 후에의 황궁 출신 음악가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왕실에서 듣던 이런 종류의 예식 음악은 종종 대중 사이에서 유명해졌습니다

결국에 새로운 노래가 작곡되었습니다 다수의 아마추어 음악 그룹이 형성되었으며 우아한 오락 형태로 음악과 노래를 차용했습니다 1912년 경부터 1915년까지 이 때의 음악 그룹은 동작과 노래를 결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후로 카라보라고 불리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합니다 공연자들은 대화했고 때로는 노래가 대화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카라보는 계속해서 발전해서 지금은 현대 민속 가극으로 불리는 극장예술이 되었습니다

어울락 현대 민속 가극을 위한 오케스트라는 보통 여섯 줄이 달린 기타 달 류트 배 모양 류트 두 줄짜리 피들 16줄짜리 치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울락 현대 민속 가극은 인도주의와 도덕적 가치를 주제로 강조합니다 대화도 심오하며 노래 가사와 가락은 리드미칼하며 멜로디가 풍부합니다 카이 르엉(현대 민속 가곡)이 어울락인들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이런 것들 때문이죠

2007년 음력설에 포모사(대만) 협회 회원들의 야외 모임에서 칭하이 무상사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계시던 비엔 차우 씨가 쓴 민속오페라 『영적 수행은 축복의 근원』을 자연스럽게 부르셨습니다 이제 칭하이 무상사의 노래를 통해 민속 가극의 일부를 감상해 주세요

그녀는 무릎을 꿇고 예배 본당에서 흐느끼네
사원의 종소리 기도의 시간 오 어린 귀의자여 왜 수녀가 되려 하는가
경전 안에서 위안을 찾고 영적 수행으로 자신을 알려 하나?
하지만 마른 용모에 속세의 흔적이 여전히 뚜렷한데 네가 어찌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
세상의 빚을 갚았는가 아님 여전히 얽매여 있는가?
영광과 명예가 매력을 잃고 삶이 나락에 있는 것 같아 세상을 포기하려는가?
아니면 질투와 심통의 덧없는 순간에 네 슬픔을 잊고 비탄을 묻으려 사원의 문 뒤에 자신을 숨기고자 한 것인가?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에서는 세계인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어울락(베트남)의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현대 민속 가극 『황금같은 교훈』은 한 불교 설화에 기반한 가극입니다 『황금같은 교훈』은 신구의를지혜로이 신중하게 다루어 이 생과,미래에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뿌린대로 거두리라는 업장의 법칙을 상기시켜주는 값진 교훈이지요

이어 티흐 티엔 호아 스님께서 극작하신 현대 민속 가극 『황금같은 교훈』 3회를 시청하시겠습니다

킹 쿠옛 역의 차우 탄씨 희빈 호앙 호아 역의 푸옹 로안 씨 탄 란 장군 역의 탐 탐씨 호앙 카이 장군 역의 칸 투안 씨 괴짜 노인 역의 타이씨 리 바 역의 리엠씨 장군 부인 역의 비흐 투이 씨 푸옹 퉁 왕자 역의 치우 린씨 장군 역의 탄 리엠씨 젊은이 역의 탄 퐁씨 외 여타 배우분들께서 기여해주셨습니다

다음주 목요일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에서 방송될 최종회도 많은 시청 바랍니다

한 괴짜 노인은 값진 교훈을 판다 주장하며,방방곡곡을 유랑했습니다 당시 사찰 중이던 왕은,이 교훈을 금 천냥에 사겠다고 하지요 허나 천금의 교훈이 사실 별로 대단할 것이 없는 말장난임을 왕을 호위하던 장군이 발견하자 창피했던 왕은 장군에게 역모의 누명을 씌웠습니다 왕은 장군을 옥에 가두고 사람을 보내 그의 목숨을 거뒀지요 억울하게 돌아가신 아버지의 비보를 들은 탄란 장군은 군사를 일으켜 쿠옛 왕을 칩니다

이 불안한 정국에 희빈 호앙 호아는 정인 리바와 함께 아들 푸옹 퉁 왕자를 왕위에 앉힐 음모를 꾸미지요 탄퐁 장군에게 저지를 죄를 후회하며 교훈의 진가를 깨닫게 된 왕은 자신의 악행의 결과를 순순히 받아들이고자 궁에 남아 탄란 장군을 맞았습니다

다행히도 호앙 카이 장군이 제 때 돌아와 왕을 구해냈지요 왕은 탄란을 사하고 만 백성이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 교훈을 전국 곳곳에 새기라 명하였습니다

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프림 마스터TV를 계속 시청해주세요 이어 지혜의 말씀이 방송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교훈이 뭐라 길래 계속 교훈 타령이느냐?

『무슨 일을 하기 전엔 늘 그 결과를 신중히 생각 해보라』 업장에서 도망갈 수는 없습니다,어머니

나도 그 말을 꿈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데 그 노인의 말이 진실이었단 말인가? 초래할 업장이야 어찌 되었든 간에 네가 희빈마마를 도와 호앙 카이 장군과 왕을 없애주었으면 좋겠구나

어머니!

이 청마저 저버린다면 확 혀를 깨물고 죽어버리겠다

제발요,어머니!

좋다,당장 죽어서 널 기쁘게 해주마

할 게요,어머니

이미 말했지 않느냐 오늘이 아니면 내일 해도 되는 일이거늘 왜 이 어미와 계속 대꾸하느냐? 자정이 다 되어가는데 좀 쉬어야지 않겠니

어머마마 여기에만 새기고 가겠습니다 어마마께서 교훈을 늘 보실 수 있도록 여기만 새기고 갈게요

전하와 호앙 장군께서 이 사소한 말장난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듯 하구나

다 됐습니다,어마마마 또 말씀 드리자면 이 교훈은 어마마마의 궁 뿐만 아니라 제 궁에도 조정 대신들의 관저와 만백성의 집에 새겨져 있나이다 만인이 볼 수 있도록 전국 곳곳에 새겨졌지요

마치 누구를 가르치려 하는 듯 한 이 교훈은 보면 볼 수록 눈에 거슬리는구나 알은 절대 닭보다 명석할 수 없는 법 무엇하러 이 교훈을 온 사방에 새긴다는 말이냐?

불행해 보이십니다 어마마마

그래,우리 왕자야 행복하겠지요

어찌 행복하지 않겠나이까? 이 소중한 교훈 덕에 아바마마께서는 탄란 장군을 사하셨고 이 소중한 교훈 덕에 조정 대신들도 더 이상 싸우지 않게 되었는데요 호앙 카이 장군까지 아바마마를 보좌하게 되었으니 실로 경사가 아니겠나이까

그 경사는 한편으로 황혼을 맞은 이 어미의 마지막 바램을 무자비하게 짓밟아 버렸지 옥좌는 네 것이었거늘

마음의 경쟁심으로 버리기 힘드시다면 모두가 실천하고 있는 이 교훈을 외어보시옵소서 어마마마

황금 같은 교훈? 백성들이 저리 무지하니 왕이 제 자리를 평생 고수하는 게지 눈 먼 장님처럼 잘못된 길을 계속 것는 바보 짓은 그만 두거라

욕심으로 눈이 머시어 정도를 보지 못하시고 내일을 생각하는 법 마저 잊으셨군요

원수가 따로 없구나! 계속 내 뜻을 거스르다니 나와 같은 길을 걷지 않겠다면 모자 지간의 인연도 끊어야지

어찌 그런 말씀으로 소자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시옵니까? 하물며 새들도 숲을 떠나면 나무를 그리워하는데 어머니한테 버림 받는 자식의 슬픔은 얼마나 더 크겠나이까? 어마마마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실로 큰 불효이나 어머니께서 선 정의,충의를 따르고 덕없는 길을 멀리하라 가르치셨기에 어마마마를 실망시키지 않도록 그 가르침을 따랐지요 고로 어머니께서 잘못 알고 계실 때 모른 척을 할 수는 없었나이다

나가거라! 어서! 원수 같은 불효자 같으니라고! 이 어미를 혼자 놔 두거라!

예,어마마마,허나 떠나시려면,홀로 조용히 떠나주십시오

어서 나가거라! 궁으로 돌아가 그 말장난이나 계속 생각하면서 불효자로 남거라! 가거라!어서!

북이 벌써 자정을 알렸거늘 어찌 그 이는 아직도 안 나타났는지? 누가 정원에서 이 방까지 이어지는 비밀통로를 발견이라도 한 건가?

나 여기 있소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안전하게 오기 위해 자정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왜요?

그걸 꼭 물어야 아오? 누구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큰 일이잖소

예? 누가 감시한답니까? 발각 된 거에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호앙 카이 장군이 심상치 않소,뭔가를 의심하는 듯 하오

뭐라고요? 호앙 카이 장군이 알고 있다?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고 했잖소 그냥 의심만 하는 정도일 거요

의심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위험합니다 이제 어쩌지요?

조심하는 수 밖에 허나 그리 걱정할 필요 없소

절 어떻게 보호해 주시겠습니까? 이렇게 몰래 정인을 두고 사는 제 삶은,외줄타기와 다를 것이 없지요 불위에 앉은 듯 먹지도 자지도 못해요 소란이라도 일어나면 가슴이 다 철렁입니다 왜 그렇게 말이 없으세요? 그렇게 포기하고 대책없이 당할 수 만은 없잖아요?

물론 방법을 강구해 낼 거요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이 상황을 타개해야지

허나 전 겨우,희빈에 불과한데,그게 말처럼 쉽습니까? 궁에서 부족한 것 하나 없이 사는 것 같지만,제겐 힘이 하나도 없다고요 사랑할 권리도 없어서 님과도 이렇게 매일 밤에만 만나지 않습니까

난 뭐 다른 줄 아오? 왜가리들이 슬피 우는 소리를 들으며 눈물로 지샌 밤이 얼마나 많았던지 내가 딱해서 당신이 딱해서 울었단 말이오 이 얼마나 무자비한 비극인지!

북서풍에 몸이 시릴 때 마다 거울에서 흰머리가 또 늘어난 자신을 보며 내가 늙어가고 있음을 깨닫지요 봄도 겨울도 왔다 간다 하지만 제 삶은,이 호화로운 무덤에 묶여있네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 하여도 새장은 새장일 뿐 아아! 모후가 되려는 저의 꿈은 정녕 불가능 한 것일까요?

일단 칼을 들었으니 무엇이라도 베어야지 솔직히 말해 나는 주군을 속이고 배반하는 무모한 짓은 하고 싶지 않았소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 폭풍 속에서 저만 버리고 떠나시겠다고요?

우리의 옛 사랑을 살리는것 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소? 허나 이 일이 들킬까 하는 걱정의 불행이 그 보다 수천 배 크다오 들키면 삼족이 멸하게 될 터인데 당신이 왕에게 총애를 받지도 않고 매일 외로이 방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을 보고,가슴이 아팠소 옛 정도 있었기에 안부라도 전하려 이 곳에 찾아온 것인데 생각치도 않게 이 연인의 실에 묶여 이런 난관에 처하게 된 것이오

아니될 말씀입니다! 후퇴란 없어요 약속해 주세요 내 사랑 호랑이를 탔으면 내릴 수 없는 법이에요

이를 알고,내가 계획을 준비해 두었지

미천한 탄 란이 마마를 뵙고자 찾아왔나이다

당신,이건 또 무슨 계획인가요?

마마 쿠옛 왕은,자비를 배푸는 척,소인을 사면하셨지요 궁에 머물게 하며 잔치도 배풀었지만 소인은 이가 진심이 아님을 아나이다 그래서 아직도 옥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요

탄란 장군은 아직 까지 증오를 잊지 않았소 그렇기에 사면을 받고도,복수를 포기하지 않았지 당신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비밀 통로로 탄 란을 데리고 왔소 장군이 도와준다면 당신의 원대한 계획도 꼭 성공할 것이오

두 분다,역모를 꾀하고 계시는데 그 결과로 머리가 달아나는 것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그 소중한 교휸을 생각해 보세요 『무슨 일을 하기 전엔 늘 그 결과를 신중히 생각 해보라』

마마,저도 왕의 명으로 조정과 전국에 새겨진 이 교훈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았나이다 교휸은 옥좌를 지키기 위해,왕이 꾸며낸 것일 뿐이옵니다

더 자세히 말씀해 보십시오

만약 모두가 자신이 한 일의 결과를 두려워 한다면 누가 감히 자신에게 장애물이 되는 이를 없애려 하겠습니까? 아무도 장애물을 어찌 하지 못하지요

일리가 있습니다 위선! 위선이었군요! 허나 장애물을 없애면 그 득은 내 것이오 아니면 장군 것이오?

소인은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나이다 어찌 감히 마마와 왕자님의 몫을 넘보겠나이까

아주 좋습니다! 정말 믿음이 가요 리 바, 호앙 카이 장군과 왕 사이를 갈라놓는 계획은 언제쯤이나 실행할 건 가요?

우리가 떠난 다음 곧 바로 실행하면 되오

문 두드리는 소리 들었습니까?

예,마마

심상치 않군요 이만 통로를 통해 물러 가세요!

누구십니까? 호앙 카이 장군님이신지요?

마마,이 늦은 시간에 이렇게 불쑥 찾아뵈어 송구하옵니다만 정보통의 보고가 있어 어쩔 수 없었나이다

보고라니? 무슨 보고입니까?

보고에 따르면 늘 자정이 되면 수상한 자가 마마 궁 주위 정원에 나타난다 하옵니다 전하께서는 소인에게 마마의 안전을 지키라 명하셨지요 의심되는 곳은 어디든 수색해도 된다는 전하의 허락도 받았나이다

그래서 이 늦은 밤에 무례하게 문을 두드리고,내 궁을 수색하려는 겁니까? 신하의 위치를 아셔야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나가다가,궁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수상하여,무례를 범하게 되었나이다

아,그래요? 소곤거리긴 했지요 내 목소리였을 겁니다 밤이 되면 탄퐁 장군과 자주 담소를 나누거든요

탄퐁 창군은 이미 돌아가시지 않으셨습니까?

장군은 저세상에서 돌아와,제 앞에서 한탄하시지요 세상 만인이여 난 억울하게 죽었소 내 목을 돌려다오 쿠옛 왕! 내 목을 돌려 줘! 정말 재미있어! 이런 웃긴 말을 사방에 새겨두다니! 보시오! 왕은 충고하면서 동시에 날 협박했지 지혜로워 질터이니 교훈을 공부하고! 외운 다음 부지런히 암송하라니 『무슨 일을 하기 전엔 늘 그 결과를 신중히 생각 해보라』 여기도 있네! 시대의 위선이로다 내가 다 없애겠어 내가 다 없앨 거야!

마마,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셨나이까?

무고한 나를 죽이다니 내가 돌아와 모든 것 없앨 것이야 『무슨 일을 하기 전엔 늘 그 결과를 신중히 생각 해보라』 이게 바로 결과다!

서궁에서 큰일 났습니다!

날 겁주려고? 난 이미 유령인데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다고 내가 겁을 먹겠나?

큰일 났다고? 무슨 일인가? 어마마마! 어마마마께서 어떻게 되신 겁니까?

전하,소신이 마마를 뵙고 있었는데 갑자기 울다가 웃으시더니 실성하신 것 처럼 교훈이 세겨진 모든 물품을 산산조각 내셧습니다

날 찾아왔어? 어서 바닦에 앉게나!

어찌 아바마마 앞에서 그리 무례하십니까 어마마마?

실로 실성하신 게 로군요

정ㅁ라이오?

전하 이 무례한 행동과 초점이 없는 눈을 보면 알 수 있나이다

이 교훈이 새겨진 물건은 모조리 박살내 버렸지요 다음에는 물건에 이런 하찮은 교훈은 새기지 마세요 마음에 안 듭니다

실성하셨는데도 정상인 처럼 말씀하십니다

실성하면 바보가 되거나 매우 똑똑해 진다고 들었사옵니다만

실성한 바보는 용서할 수 있으나 보통 사람들보다 영리한 자가 실성했다면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오

마마께서는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나이다

희빈의 친족인 자네가 생각하기에 어찌해야 희빈의 병을 낫게 할 수 있겠소?

전하,마음의 병은 그 원인이 많나이다 머리에 열이 높아지거나 빙의되어 그러는 경우도 있지요 건강하셨던 마마께서 갑자기 실성하셨다면 아마 악령에 빙의되신 게 아닐까 사뢰되옵니다

난 왕의 죄를 묻고자 바람을 타고 날아와 이 몸에 들어온 탄 퐁 장군이다

아 맙소사! 어마마마께서 실성하시다니! 아바마마,어마마마의 병을 고쳐주시옵소서

마마의 병은 어의가 고쳐줄 것이니 너무 심려 마시옵소서 왕자님,분명 돌아오실 것입니다

방금 희빈이 뭐라고 하였소? 누구의 혼에 빙의된 것이오?

이 자의 이름을 벌써 잊으셨습니까?

탄퐁 장군?

내 목을 돌려줘!

전하,마마께서는 분명 탄퐁 장군의 혼에 빙의되신 것이 분명하나이다

어의가 고칠 수 있는 병이오?

전하 송구하옵니다

어찌 해야 좋겠소?

전하,입궐하기 전에 소인은 빙의된 사람들을 치유하는 법을 배웠나이다 왕실을 돕기 위해 악령을 제거하는 일을 소인이 맡았으면 하나이다

그러도록 하시오

부당하게 죽은 영혼이여! 부정의 화가 자네를 집어 삼켰단 것을 아네 이 성과,궁궐을 전부다 불태울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이 자리에서 그런 파괴를 금하는 바일세 왕을 해하려는 자네의 계획은 포기해야 하네 좋네 그러면 전하께 부탁하여 향내가 밤낮으로 나는 사당을 지어주겠네 허나 다시는 그 사당에서 벗어나 소란을 일으키면 안 되네,알겠나?

누구와 말한 것인가? 뭣하러 희빈을 위해 사당을짓는단 말인가? 이렇게 살아있는데

전하,여기에 거울이 있나이다 소인이 누구와 말하는지는 이 혼의 거울을 보시면 아실 수 있나이다 전하께서 익히 아시는 분이시지요

뭣이라? 탄 퐁 장군 아아!

전하,소신은 이제 살 곳도 없고 너무나 불행하나이다 도와주시옵소서 전하!

미안하오,장군 하루도 빠짐 없이 참회하고 있다오 허나 어떻게 사죄해야 할 지 모르겠소 죽은 사람은 되 살릴 수가 없는 법 내가 왜 탄란 장군을 용서했는지 장군은 알 거요 장군에게는 사당과 합당한 묘를 세워주겠소

전하,조금 더 신중히 생각해보심이 어떻사옵니까 너무 성급하시나이다 소인이 사뢰는 바도 말씀 드리고 싶나이다

모든 일이 이렇게 명확한데 어찌 동의하지 못하십니까,장군 악령 때문에 어머니께서 실성하신 것이 아닙니까

호앙 카이! 내가 영원토록 집 없이 떠돌아 다녔으면 하느냐? 네가 궁에 남는다면 내가 왕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나가거라!

왕자님,마마를 궁 침실에 뉘이십시오 장군의 악령은 소인이 쫓아냈나이다

이만 물러가겠나이다 전하

위험하도다! 나도 희빈처럼 될지 누가 알겠소 리 바 어찌 희빈이 교훈이 새겨진 물건을 모두 부수었는지 경은 아오?

전하,마마가 아니라 탄퐁 장군이 부순 것이나이다

왜 그런 것이오

전하,장군은 이 교훈을 몹시 증오하였나이다 장군이 목숨을 잃은 것도,다 교훈 때문이 아닙니까 게다가 전하가 아끼실 만한 가치가 있는 교훈도 아니지요

지금 뭐라 했소? 가치 없는 교훈이라? 어찌 그러소?

소인의 직설적인 언행을 사하시옵소서 말씀드려도 될런지요?

어서 말해 보시오

전하,그 노인에게서 큰 돈을 주고 사신 그 귀한 교훈은 사실 별 볼일 없는 말장난입니다 다 못 배운 백성들의 자식이 외우며 노는 말장난에 이로움이 있을리가 없지요 옥좌에 앉아 백성을 다스리는 왕이 사는 곳에 새기기에는 많이 부족한 문구라는 말씀이옵니다

원인과 결과가 사람의 그림자 같다는 말 못들어 보았소? 성전에 기록되어 대대로 전해져내려오는 이 진리를 짐이 무시해도 된다는 말이오?

전하,혼령과 악귀를 다루는 자는 업장의 법칙에서 자유롭나이다 소인은 물을 불으로 돌을 쌀로 바꾸고 바람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지요

가르쳐 줄 수 있소?

전하,영원히 옥좌에 앉아계실 수 있도록 소인의 얕은 지식을 전하께 바치겠나이다

앞으로 궁에 자주 들러 짐에게 그 술법을 가르쳐 주시오

명을 받들겠나이다 전하

이 세상에서 풍요가 있으면 쇠락도 있고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상서롭든,불길하든 다 덧 없으며 행운과 악운은 자신이 만드는 것이지요 믿지 못할 친분을 약속하는 자를 가까이 두지 마시옵소서 사람을 가까이 하거나 멀리 하시면,증오를 낳는 법이옵니다 왕께서 백성을 정중히 맞으셨을 땐 그들도 상응하옵니다 왕께서 백성을 중히 여기지 않으시면 백성도 멀어지지요 이만 물러가겠나이다

어르신! 어르신의 황금 같은 교훈 덕에,나라도 풍요로워졌습니다 다시 만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가십니까? 나라에 다시 위기가 닥치면 어찌 합니까?

세상에는 자멸을 초래하는 것이 네 가지 있나이다 첫째는,열매를 너무 많이 맺어,가지가 꺽인 나무요 둘째는,자기 자신을 물은 독사이며 셋째는 나라를 망치는 간신이며 넷째는 악행을 저질러 지옥으로 가는 사람이나이다 고로 부처님 가라사데 악한 이는 결국 자신을 해할 것이니 이는 마치 쇠 위에 슨 녹과 같으니라 그 녹은 결국 쇠와 자신을 파괴하게 되지

제 생각이 너무나 얕았습니다 깊이 없는 아첨과 험담을 경청하여 어르신을 떠나게 만들다니요

전하,세상에는 현자가 믿어서는 안 될 네 부류의 사람이 있나이다 첫째는 악의를 품은 벗이며 둘째는 아첨하는 간신이고 셋째는 교활한 아내 넷째는 효를 모르는 자식이지요 이런 사람들을 등용해서는 아니됩니다 악의를 품은 벗은 늘 해를 부르고 부패한 신하는 나라를 해하며 교활한 아내는 가정을 파괴하고 효를 모르는 자식은 늘 부모들에게 슬픔을 가져다 주는 법이지요

듣는 이들을 모두 깨우치는 정말 주옥 같은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덕망 높은 현자분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하다니 송구스럽습니다

행복을 가져다 주는 여덟 가지의 덕목도 늘 기억해주셨으면 하옵니다 첫째는 깨달은 승려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이며 둘째는,백성들에게 효를 가르치는 것이고 셋째는 사회적 위치가 높든,낮든 겸허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 넷째는,자비롭고 온화해지는 법을 알고 다섯째는,집과 밥이 필요한 이를 돕는 것 절박한 상황에 처한 이들은 늘 자비로운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법 여섯째는,자신을 잊고 불우한 이들을 생각하는 것이며 일곱째는 세금을 얕게 걷고,검소한 삶을 진흥하는 것이며 여덟째는 증오를 불리는 대신 없애버리는 것입니다

이 여덟가지 교훈을 늘 기억하십시오 경전에서 부처님 가라사데 선업을 쌓고 선한 생각으로 선한 씨앗을 심으라 가난하고 불우한 이들을 도우면 이생에도 후생에도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으리라 전하와 다시 만나 전할 말씀은 이게 전부이옵니다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나겠지요 소인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