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가 1그램도 안 되는 작은 흰개미부터 5톤에 육박하는 커다란 코끼리까지 가장 멋진 동물들은 완전 비건채식을 하면서도 잘 자랍니다 이들이 먹는 음식은 아주 다양합니다 자연의 최고 비료인 햇빛과 흙,물에서 자란 과일,초목, 씨앗과 견과류를 먹이로 섭취합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이 놀라운 초식동물들은 인간이 함께 나누는 이 위대한 행성의 원시림과 평원 사막과 강, 바다를 집으로 삼습니다 생태계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각자 지구의 수호천사로서 삶의 위대한 교향악에 때로는 묵묵히 자연스럽게 기여합니다

칭하이 무상사는 텔레파시로 동물들과 소통하시며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동물도 채식을 하리라 말씀하셨습니다 2008년 6월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우리 협회 회원과의 화상회의에서 칭하이 무상사는 고귀한 품성을 지닌 동물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채식을 하는지 설명하셨습니다

육식은 누구에게도 적합하지 않아요 동물들에게도요 하지만 때로 동물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 그래야만 하죠

심지어 어떤 새들은 작은 곤충이나 작은 물고기 작은 새를 먹도록 되어 있는데 내가 채식 먹이를 주면 물고기나 다른 동물을 먹으러 가지 않아요 우리 집에 계속 와서 채식 먹이를 먹지요 내 개들도 고기를 거부해요 이제 고기를 안 먹어요 나와 살며 채식한 뒤로는요, 채식이 좋은 걸 알고 고기는 안 먹지요

즐거운 여러분 오늘 고귀한 생활 채식에선 다양한 초식 동물에 대한 시리즈를 계속 이어갑니다 오늘은 아프리카에서 최근에 발견된 가장 큰 포유동물 오카피를 살펴봅니다 오카피란 이름은 아프리카 왐부티 부족의 오아피란 말에서 유래했는데 그 전엔 아티로 불리웠습니다

1890년대에야 이 놀랍고 눈에 잘 안 띄는 동물은 아프리카를 심층 여행한 미국의 탐험가이자 저자인 헨리 스탠리의 보고서에 의해 서구 세계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재미있게도 오카피를 묘사한 2500년 전의 고대 조각상이 이집트에서 발견되기도 했죠

18세기 말 무렵 당나귀와 비슷하고 다리엔 얼룩말 줄무늬가 있는 이 신비한 암갈색 동물에 대해 들은 자연주의자이자 우간다 관할 총독이던 영국의 해리 존슨 경이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 가서 고귀한 초식 혈통을 지닌 이 평화로운 동물을 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세요 무슨 동물 같은가요? 초창기 연구에선 오카피를 말과에 속하는 동물로 여겼지만 상세한 증거를 살펴본 결과 말과는 전혀 다른 『숲 기린』에 속한다고 밝혀졌죠 오카피아 존스토니란 학명을 지닌 오카피는 1901년 서구 과학계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오카피는 중앙 아프리카 콩고 민주공화국 북동부에 위치한 이투리의 울창한 우림에서 서식하는 포유동물로 비건채식하는 이 멋진 동물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독특한 외모일 것입니다 앞다리와 뒷다리에 수평으로 난 흑백의 줄무늬 때문에 특히 멀리서 보면 얼룩말로 오인하기도 하죠

하지만 오카피는 기린의 유일한 현존 친척입니다 기린과 머리를 비교하면 아주 비슷한 게 드러납니다 목 길이는 많이 다르지만 몸매는 닮았죠 기린과 가장 비슷한 부분은 커다란 직립형 귀와 싹이나 잎사귀, 가지 등을 먹을 때 또는 몸단장을 할 때 사용하는 길다란 청회색 혀입니다 얼마나 긴지 눈꺼풀을 닦거나 귓속을 청소할 때도 전혀 문제가 없죠

또한 기린과 오카피는 걸음걸이도 비슷해 앞다리와 뒷다리를 동시에 내딛으며 걷는 반면 다른 유제류 동물들은 앞다리와 뒷다리를 엇갈리게 내딛습니다 오카피의 평균 몸길이는 약 2.5m이고 어깨까지의 높이는 약 1.5m이며 꼬리 길이는 30에서 42cm로 끝은 털다발로 돼 있죠

암컷은 대개 약간 더 붉고 수컷보다 큽니다 이들의 몸무게는 200에서 250kg입니다 수컷에겐 인각이라는 피부로 덮인 길이가 15cm 이하인 두세 개의 뿔이 나 있으며 반면 암컷은 약간 돌출한 정도죠 목은 굵고 발굽은 갈라졌으며 부드럽고 윤기나는 암자주색, 적색 또는 흑갈색의 털은 기름 덕분에 비가 와도 젖지 않습니다

오카피의 다리와 엉덩이에 줄무늬가 있는 이유가 궁금하시죠? 밀림의 나무 사이로 햇빛이 들어올 때 서 있으면 몸을 위장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숲 속에서 어미를 따라가야 하는 어린 새끼에게도 줄무늬는 유용하고 또 서로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되겠죠

암컷은 매일 먹이를 찾아 800m 거리를 돌아다니며 수컷은 영역이 넓어서 매일 4km 정도를 먹이 활동하며 움직입니다 수컷은 신사처럼 암컷이 영토에 들어와도 기쁘게 먹이를 나눕니다

채식하는 이들은 매일 싹이나 양치류 열매, 풀과 잎사귀 씨앗을 18에서 30kg씩 먹는데 가장 좋아하는 건 새순입니다 놀랍게도 이들의 먹이 대부분은 사람에겐 독성이 있죠 유연한 목과 길다란 혀를 써서 지면에서 3m 높이의 가지에 있는 먹이도 취하는데 톱니 모양의 이빨이 있어서 잎사귀들을 가지에서 벗겨냅니다

필요한 미네랄은 강둑에 있는 황 함유 점토를 섭취해 얻습니다 오카피는 소나 기린처럼 반추동물로 보통 낮에 식사를 하나 밤에도 먹는 게 관찰됐습니다 이들은 사회적이지 않아서 500에서 1000m 고도의 넓은 외딴 지역에서 홀로 삽니다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자기 영역을 돌아다닐 땐 다른 오카피의 영역과도 좀 겹치죠

이들이 모이는 경우는 짝짓기 철이거나 어미가 새끼를 돌봐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들은 근처에 물이 있는 넓은 숲 개벌지나 관목지 그리고 울창한 숲 지역을 선호합니다 잠을 자거나 쉬는 지역을 표시하려고 소변을 관목에 뿌리고 발굽 사이의 분비선에서 나오는 타르 같은 물질을 남겨서 영역을 나타냅니다

오카피는 이런 식으로 동료들과 소통하기도 합니다 짝짓기 철은 대개 5월에서 6월 사이라서 새끼들은 우기에 맞춰 태어나는데 어미와 새끼가 먹을 새순이 풍부해지는 시기죠 과묵한 암컷도 이때는 목소리를 높여 짝짓기 준비가 됐다고 알리고 그러면 수컷은 암컷의 시선을 끌려고 입술을 둥글게 말고 머리를 옆으로 하면서 하얀 목을 보여줍니다

암컷과 수컷은 냄새를 맡고 서로 돌고 핥아주며 애정을 표시합니다 암컷은 2, 3년에 한 번씩 출산을 하는데 임신 기간은 보통 14에서 16개월이죠 출산을 앞둔 암컷은 숲 속 깊숙이 들어가 한 마리의 새끼를 낳습니다 새끼는 부모와 똑같은 색깔을 지니고 등뼈를 따라 짧은 털이 귀엽게 나 있죠

놀랍게도 새끼 오카피는 출생 30분 만에 스스로 일어섭니다 신생아 몸무게는 16에서 20kg이며 태어난 지 1시간 내에 보통 어미 젖을 빨기 시작합니다 첫 하루 이틀은 어미를 따라 다니면서 주변 환경을 익힙니다 야생에서 어미 오카피는 새끼를 극진히 돌봅니다 숲 속 안전한 곳에 새끼를 숨기고 먹이를 줄 때마다 돌아가죠

두 달 동안 새끼는 시간의 80%를 어미의 보살핌을 받으며 보금자리서 생활하죠 새끼 오카피는 놀랍게도 생후 최소 한두 달이 될 때까진 배변을 하지 않습니다 좀 자라서 강해질 때까지 불청객이 그 냄새를 맡고 찾아오지 못하게 하려는 게 이유입니다

온순한 새끼는 6주부터 풀을 뜯고 6개월간 어미의 젖을 먹습니다 9개월에서 10개월이면 독립해도 되지만 대부분은 2, 3년을 더 어미와 함께 삽니다 순수 채식만으로 새끼는 두 달 만에 두 배로 자라고 3년이 지나면 완전히 성숙합니다 오카피는 건강하게 30여 년을 사는데 소박하고 몸에 좋은 생식 비건채식을 통해 종일 쓰고 남을 에너지를 얻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초식동물은 하루 중 5분만 자면서 활동과 경계를 한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에서 평화롭게 사는데 경계심이 많아서 커다랗게 서 있는 귀와 뛰어난 청력으로 자신을 지키죠 예민한 청각과 빠른 두 다리가 있기에 야생에서 이들을 보기란 어렵습니다 이들의 영역에 들어가 연구하고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지 알아내기가 그래서 쉽지 않죠

추정에 의하면 아프리카의 풍성한 야생 밀림에서 현재 2만5천여 마리가 산다고 합니다 오카피는 멸종 위기종은 아니지만 서식지 감소와 밀렵의 위협에 처했죠 다행히 1952년 아프리카 이투리 숲의 오카피 서식지 5분의 1이 야생보호지로 지정됐고 오카피 야생보호지역은 보호 단체들과 지역 주민들의 지원 속에 진기하고 독특한 숲 속의 거주자 오카피를 보호하고 연구하는 곳이 됐습니다

오늘은 고대에 콩고의 일각수라 알려진 밀림의 멋지고 신비한 동물 오카피를 즐겁게 만나봤습니다 순수한 이 채식동물은 아프리카의 울창한 숲에서 초목을 향유하며 조용히 주변의 찬란한 땅에 받은 바를 돌려주며 생태계를 돕고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여러분 고귀한 생활 채식과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 주에도 지구의 채식 가족들 중 멋진 야생동물을 만나보겠습니다 스승과 제자 사이가 이어서 방송됩니다 푸른 세상을 수놓는 생명들을 돌보는 모든 분에게 축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