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의 히말라야 순례 2/6부 1997년 7월 7일 미국 캘리포티아 로스앤젤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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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길을 떠났을 땐 많은 걸 가져갔어요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해서 우산도 챙기고 수저도 서너 개 크기가 다른 젓가락 두 짝 컵 두 개,접시 두 개 스텐 그릇 등을 챙겼어요 심지어는 책과 지도,망원경과 안경과 모든 걸요 완벽했지요 진짜 탐험가처럼요

하지만 한 걸음마다 하나씩 버려야 했어요 침낭이 얼마나 무거워지는지 모를 겁니다 날이 습하고 비나 눈이라도 좀 내리면 침낭이 다 흡수해버려요 침낭도 점점 무거워지고 발도 무거워지죠 운동화를 신었으니까요

히말라야에 가본 적이 없어서 운동화면 될 줄 알았는데 운동화에 물이 다 들어왔어요 눈도 스며들고요 신발 안이 따뜻하니까 그리로 숨어든 거예요 수십 리를 걸은 후엔 발이 퉁퉁 불고 무거워져서 걸을 때마다『철퍽 철퍽』소리가 났어요 쉴 곳을 찾으면 신발을 다 벗고 양말을 짜서 난로에 말리거나 빨아서 다음날 아침 다시 신었어요

하지만 대개는 그렇게 빨리 마르지 않아요 히말라야는 건조기가 없죠 때로는 아침에 아주 일찍 서둘러야 단체로 움직일 수 있어요 예,서둘러야 하지요 그래서 대개는 축축한 옷을 입었어요 아주 축축했죠

옷이 두 벌 뿐이었는데 한 벌은 빨고 한 벌은 입었어요 때론 두 벌 다 빤 거나 다름 없어요 비가 내리니까요 그럼 하나를 선택하죠 비에 젖은 옷을 입던가 개울에 푹 젖은 옷을 입던가요 둘 다 마찬가지죠 때로는 말릴 시간도 없어요 하지만 한참 걸으면 바람에 마르고 공기와 체온에 말라요 마를 수도 있지요 걷다 보면 체온이 올라가서 열이 나니까요

대개 난 걸어 다녔어요 드물게 어떤 곳에선 말을 빌려 주기도 하고 사람을 뒤에 태워주는 짐꾼들이 있거나 네 명이 드는 의자같은 가마도 있는데 그 가운데에 앉는 거죠 하지만 조심해야 해요 길이 아주 미끄러워서 손님을 떨어뜨리기도 하니까요 네 명이 엉금엉금 가다가 나중엔 다섯 명이 기어가지요 의자는 산산조각 나고요

때론 아주 위험해요 그래서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거예요 거기 갔다가 온전한 몸으로 돌아오면,정말 운이 좋다고 여깁니다 몸의 한 부분은 히말라야에 있고 한 부분은 바다로 흘러가고 또 한 부분은 나무에 달려 있기도 해요 아주 위험해서 조심하지 않고 한 발만 미끄러져도 가루가 됩니다 아주 높으니까요 산산조각이 나지요 매년 순례 중에 많은 사람들이 죽어요

좋아요,다시 전갈 얘기로 돌아갑시다 한 번은 히말라야 근처에 머물 때였어요 리시케시라는 곳이었는데 역시 진흙 집을 빌렸어요 진흙 집 내부는 통풍이 안 되지요 그들은 굳이 방충망이 달린 큰 창문 같은 걸 만들지 않아요 그래서 난 지붕 위에 올라가서 자곤 했어요

얼마 후엔 많은 이웃들이 생겼어요 나 같은 순례자들이나 서양인들이 와서 명상을 했지요 주위에 아쉬람이 많으니까요 그 중 한 스승은 굉장히 유명했어요 비틀즈의 스승으로 TM 명상 알지요? 그 요기도 원래 그곳 출신이에요 리시케시요 많은 스승들이 속속 와서 명상했어요

나도 두 달간 머물며 명상했지요 난 지붕 위에서 잤는데 대개는 전갈도 나처럼 지붕에 올라와 요가 체조를 하고 거창하게 명상을 하고는 『코를 골았어요』 아침이면 해와 함께 일어나 운동하고 잠시 명상한 다음 내려갔지요

그런데 계단이 없어서 손가락으로 벽을 타고 오르내려야 해요 벽이 진흙이라 구멍이 많았거든요 거기에 발가락과 손가락을 집어넣는 거예요 그렇게 기어올라가는 거지요 난 항상 잘 올라갔어요 이제 그 얘길 해줄게요

내가 전 남편 얘기를 해줬나요? 나를 찾아 왔던 얘기요? (아니오) 그래요? 좋아요 진정하세요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당황해서 잊어버려요

내가 리시케시에 있을 때였어요 전갈에 물려 퍼렇게 된 이웃 얘기 했던가요? (아뇨) 아니라고요? 내 옆에… 예,빨리 합시다 마음 아프니까요 그녀는 물려서 온몸이 퉁퉁 부어 병원에 가야 했어요 독성이 아주 강했어요

난 물리지는 않았지만 아침에 배게 옆에서 한 마리를 발견했어요 그는 죽은 척 하고 누워 있었지요 난 말했어요 『안녕 죽었니 살았니?』 그는 수염을 움직이며 신호를 보냈어요 『건들지 마』 난 말했죠 『아냐 그냥 인사한 거야』 그리고는 좋아요… 거긴 그런 곳이에요

좋아요 그 얘기를 해줄게요 당시에 난 이미 일 년쯤 히말라야에 있었어요 의사인 전 남편을 보지 못했어요 그 의사라 부를게요 무슨 일이 있었냐면 잠시 그곳에 있을 때 『이전』이자 『마지막』인 『다시는 못 본』 남편이 나를 찾아왔어요 그는 내가 거기 있는 줄 몰랐고 나도 그가 오는 줄 몰랐어요 전에 델리에 있다가 여러 다른 지역과 여러 아쉬람에 머물며 여러 스승과 수행 단체를 거치며 여기 저기서 배우며 모든 것들을 익혔어요 그 뒤엔 단체와 아쉬람의 운영체제에 싫증나서 혼자 길을 떠나 여러 곳에서 명상했어요

리시케시가 처음이자 유일한 곳은 아니었지만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던 곳이었어요 거기서 두 달간 머물렀는데 그때 전 남편은 휴가를 얻었어요 내가 그리워서 날 찾아 인도로 왔죠 그는 내가 델리의 아쉬람에 있었다는 걸 알고는 거기로 찾아왔지만 날 만날 수 없었어요 수소문해 봤지만 아무도 내 행방을 몰랐어요 그는 수소문하며 내 행방을 아는 사람을 찾아 다녔어요

아무튼 그러는 동안, 그가 불행해하자 사람들은 조언했지요 『아!아내를 걱정하지 말고 당신 영혼이나 걱정하세요』 왜 그래요?

당시 리시케시에 내가 있는 걸 안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내 영혼은 리시케시에 있어요』 다음 날 그는 짐을 꾸렸어요 배낭 하나뿐이었지요 그리고는 나를 보러 온 거예요 하지만 리시케시도 꽤 큰 곳이에요 이런 명상 센터가 아니에요 작은 도시예요 아쉬람도 많고 번잡한 곳이죠 사람들로 늘 북적거리고요

하지만 그는 내 방으로 나를 찾아냈어요 사실 그때 난 방에 없었고 다른 산의 꼭대기에 있었어요 샘물이 나오는 곳에서 빨래하고 아침 목욕을 하고 있었어요 가끔은 갠지스 강에 가서 목욕을 하지만 때로는 내가 세낸 집 근처에서 개울가에서 목욕을 했지요

그런데 그 전에 다른 이야기가 있어요 한편 전 남편이 오기 전에 또 다른 친구가 왔었어요 델리의 아쉬람에 머물 때 거기 있던 친구인데 좀 유명한 사람이었죠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인도인과 서양인들 무리에서 유일했으니까요 나도 거기서 유일한 아시아계여서 우린 둘 다 유명했어요

난 아쉬람에서 일해서 유명했고 『미소 띤 발걸음』 이라고 불렸어요 내가 걸을 때마다 미소짓는다고 했지요 내가 웃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땐 거울이 없었으니까요 다들 날 좋아했어요 나에게 절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내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면 난 너무 겁이 났어요 긴 수염과 큰 터번을 두르고 70세쯤 된 할아버지 스승 뻘 되는 사람이 가끔 내게 절을 했어요 난 영문을 몰랐죠 아무튼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그 친구도 유명했고 나도 그를 알았어요 그가 그곳에 유행을 몰고 왔기 때문이에요 24세기로의 생존법 같은 건데 생식이나 새싹 맥아 같은 걸 먹는거죠 아쉬람 사람들 모두 심심하고 할 일도 없었기에 그를 따랐어요 살아있는 구루인 셈이었지요

우리는 목욕 타월 위에 맥아를 기르고 창문 앞에 콩나물을 길렀어요 개수대 위 같은 모든 공간에도요 그래서 그는 한동안 유명했어요

내가 리시케시에 잠시 머물 때 그도 왔어요 거기 와서 나를 발견했죠 그는 나를 보곤 이렇게 말했어요 『방이 멋지네요』 사실 싸구려 방으로 이런 네모난 진흙 집에 지붕만 있고 창문과 문도 없었어요 문이 있긴 하지만 전혀 문 같지 않았죠 『끼익,끽 끽…』 나무 판대기 하나를 있는 힘껏 밀어야 하고 문을 열 때 『꽝』하고 머리를 치기도 해요 아주 힘들어요

그는 그 집을 좋아했죠 왜냐하면 그런 개인 방을 갖는 건 천국 같으니까요 원하면 어느 아쉬람이든 무료로 머물 수 있어요 하지만 한 번에 3일뿐이에요 그게 규칙이죠 영원히 아쉬람에 머물며 아쉬람에 집착하는 걸 원치 않으니까요 반갑게 맞아주지만 단 3일뿐,그 다음엔 옮겨야 합니다 그렇게 늘 돌아다니는 건 아주 피곤해요

그런데 내겐 그런 방이 있었으니 흥미가 동했겠지요 그는 하나 빌릴 수 있는지 내게 물었어요 난 말했죠『내가 알기론 지금은 없지만 사흘 후에 옆방이 날 거예요 그때까지 기다리거나 다시 오세요』

그가 말하길『난 갈 데도 없고 어디로 갈지도 모르겠어요 오늘 처음 왔거든요』

난 말했죠 『그럼 내 방에 있어요 어차피 난 여기서 안 자고 지붕 위에서 자니까요 그러니까 당신이… 여기서 자요』

사실 전에 아쉬람에서는 함께 자기도 했어요 한 침대가 아니라 한 방에서요 아쉬람의 방들은 아주 커요 그래서 미아오리에서 처럼 잡니다

괜찮았어요 우린 신경쓰지 않았어요 어쨌든 아는 사이였고 그와 한 방을 쓰진 않았지만 밖에서 함께 자긴 했어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요 또는 스승과 여행을 할 땐 어디서든 자야 해요 머리 둘 구석만 있으면요 때로는 그것도 없죠

6개월 동안이나 난 앉아서 자기도 했어요 누울 자리도 없어서 의자를 갖고 다녔죠 여러분처럼 접는 의자나 비치 의자 같은 걸 가지고 다녔어요 작은 가방 하나 하고요 저녁에는 의자를 펼치고 앉아서 발을 가방 위에 올렸지요 6개월 동안 그렇게 잤어요 낮에는 접을 때도 있고 펴 놓을 때도 있어요 접는 게 더 나아요

구석에 머물 수 있죠 어느 집이나 지붕 위를 보면 지붕 위로 좀 더 높게 세운 벽이 있어요 그 구석은 이렇지요… 한쪽 구석에 앉아서 담요를 그 위로 덮으면 거기가 내 집이죠 매일 그랬어요 거긴 꽤 더워요 여름엔 40도까지 올라가는데 달리 갈 곳이 없죠 아쉬람도 사람으로 넘칠 때가 있으니까요

혼자가 더 좋아요 수백 명과 있는 것보단 혼자가 나아요 그곳에 있으면서 낮에는 담요로 덮고 밤에는 별 밑에서 앉아서 잤어요 아주 단순하지요 비가 올 땐 많이 움직일 것 없이 의자와 짐만 덜렁 들고 베란다 지붕 밑으로 가죠 난 밤낮으로 지붕에 있었어요 그곳이 내 숙소였지요 집 안엔 짐을 둘 곳이 없었으니까요 더 시원하고 안전한 곳은 모두 임자가 있었어요 바닥조차도요 때로 미야오리나 여러분이 갔던 호텔처럼요 그럼 바닥에서 자야지요 모든 구석이 다 찼어요 그래서 내 짐을 그곳에 둬야 했어요 밤낮으로6개월간이요 괜찮았어요

우린 남녀에 대해 상관 안 했어요 그냥 친구처럼 지냈죠 그래서말했죠『좋아요 내 방에 머물러요 당신 짐을 여기 놓고 이 침대에서 자요』 난 지붕에서 잤어요

낮에는 거의 집에 없었어요 난 갠지스 강에 가서 수영하고 목욕하고 옷을 빨아서 바위에 널어 말리곤 했으니까요 빨래가 마르는 동안 갠지스 강가에 있는 동굴에 숨어서 명상했어요

그러다 몇 시간 지나서 옷이 마르면 그 옷을 다시 입고 쇼핑하러 가서 신나는 것들을 삽니다 짜파티,땅콩잼 오이 같은 걸요 내 식사는 대개 그런 거였어요 아니면 밀가루를 사서 저녁에 짜파티를 직접 만들던가요 저녁에 직접 만들었지요 아주 간단해요 밀가루를 사서 소금을 좀 넣고 알루미늄 접시 같은 건데 이렇게 약간 높은 걸로 준비해요 그걸로 스프도 만들고 차도 끓일 수 있지요 그 위에 짜파티를 만들 수도 있고요 내가 말한 대로 밀가루를 반죽해서 그걸 불에 올려서 돌려가며 구운 다음 땅콩 쨈에 발라 먹으면 아주 그만이에요

난 단순하게 살았어요 그 당시엔 돈이 많지 않았어요 전 남편에게 부탁하지도 않았고 누구에게 빌리고 싶지도 않았어요 난 가능하면 돈을 아껴 썼어요 아주 단순한 삶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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