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락(베트남) 영화: 여인 쒄 후옹 (어울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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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은 어울락어로(베트남) 방송되며 자막은 아랍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인도네시아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스페인어 말레이어 몽골어 페르시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한국어 헝가리아어 태국어로 제공됩니다

어울락(베트남)에 영화산업이 들어온 것은1890년대 말의 일입니다 1923년 어울락 영화의 예술성은 대작가 응우엔 주의 명작『끼우 이야기』를 어울락과 프랑스가 공동 제작하며 꽃피기 시작했습니다 현대 문명의 첨단 기술과 나라의 전통에 내재한 다양한 예술적 기반과 합친 어울락 영화제작은 현재 이 나라의 문화적 특성을 강화시키며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습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은 지구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의 미와 문화를 나누기 위해 어울락의 다양한 예술 장르와 더불어 다른 여러 나라의 예술을 여러분에게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영화『주안 후옹』은 아름답고 지적이며 용감한 젊은 처녀와 무능하고 부도덕한 고을 원에 대한 어울락의 전래동화에 기반한 영화입니다 고귀한 자질과 충실함에 기반한 인간의 사랑도 곁들여진 영화지요

이어 응구옌 종 툭이 극작을 맡고 응구옌 민 충이 감독하고 푸옹 남 영화사가 제작한 영화『주안 후옹』을 시청하시겠습니다 주안 후옹 역에 홍 안씨 통 누 마이 역의 응구옌 탄씨 시종 역의 레 통씨 고을 원 타흐 역의 키엔 안느씨 중매인 역의 응곡 란씨 후옹 어머니 역의 우옌 트린씨 외 여타 배우분들께서 기여해주셨습니다

영화『주안 후옹』을 감상하면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비범하게 총명하고 효성이 깊으며 충직하기까지 한 어울락의 젊은 여인을 어떻게 보셨는지요 의지가 강하고 용감했던 주안 후옹은 부와 명예 개인의 안전을 위해 도덕적 가치관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압제 아래서 두려워하거나 항복하는 대신 용감하게 지조를 지켜냈지요

실로 어울락 인들은 자존심을 높이 삽니다 수치스럽게 사는 것 보다 영광스럽게 죽는 것이 더 낫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지요 불교의 영향으로 어울락 사람들은 살며 자비와 지혜 용기의 정신을 수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용기는 수양해야 할 덕목 중 하나로 여겨지지요 사랑과 지혜 용기에 기반한 주안 후옹의 고귀함은 특히 여성과 우리 모두의 위대함을 상징합니다

1999년6월8일 런던에서 열린 대중강연에서 칭하이 무상사께서도 용기는 곧 삶의 유일한 길이라 단언하셨습니다 스승님께서는 두려움이 신의 반대되는 단어라 설명하셨습니다

용기는 곧 삶의 유일한 길입니다 두려움은 신의 반대말이지요 우리가 진정 신을 믿는다면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칭하이 무상사께서는 지난 번 수프림 마스터TV에서 방송된 현대 민속 가극 『다리를 놓아주신 관세음보살의 설화』에 기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랑이 담긴 선물을 보내셨습니다 모두 스승님의 배려와 관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셨지요

탄 히 역의 배우 민 베오씨

안녕하십니까 스승님 보내주신 선물은 잘 받았습니다 스승님께 매우 감사 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매사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민 베오 올림

부자 아들 역의 히우 히엔씨

나무아미타불! 히우 히엔이 저와 저희 어머니에 대한 스승님의 사랑에 감사 드립니다 스승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희 어머니께도 격려의 선물을 보내주셨지요 비록 어머니는 이제 돌아가셨지만 스승님께서 저번에 어머님께 주신 선물은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도 스승님께 선물을 받게 되었죠 행운이 담긴 홍포를 받았습니다 정말 깊이 감사 드립니다,스승님 스승님께서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기도하거나,특별히 바라지도 않았는데 채식 음식이 입에 당기더니 갑자기 고기와 생선에 대한 식욕이 모조리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동물성 식품을 탐하지 않으면서도 채식을 할 수 있지요 환경과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모두에게 채식을 권하는 스승님의 노력이 아주 좋은 생각이라 느낍니다 세상 모두가 채식에 동참해주길 기원하지요

채식은 환경을 보호할 건설적인 활동 중 하나입니다 전세계의 수프림 마스터TV시청자 여러분께 인사 드립니다 푸르고 아름다운 환경을 위해 채식을 해서 환경사랑을 실천합시다!

민속 음악인 카이 호안씨

안녕하십니까 스승님 스승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을 받은 음악인 카이 호안이 스승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제게 불교 작품이 한 두어 편 더 있는데 스승님께서 방송이나 달리 필요할 때 써주셨으면 합니다 저 또한 신실한 불교신자니까요 채식은 여러모로 이롭습니다 먼저 채식을 함으로써 일상생활의 습관을 개선할 수 있지요

예를 들어 고기와 생선을 먹어왔다면 이를 그만 먹고 채소를 먹는 겁니다 살생을 피할 수 있지요 채식을 하는 것은 자신에게 좋습니다 영적으로 수행할 때 채식을 할 것이다,라는 핑계는 소용 없지요 기다릴 필요 없습니다 채식은 몸의 병을 막아줍니다 요즘은 모든 음식에 화학물질이 들어갑니다 채식을 하면 소화도 쉽지요 채식은 이렇게 이롭다 생각합니다 영적 수행이라는 것은 선하고 온화해지며 인간으로써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지요

극작가 탄 킴 후에씨와 주안 푸옥 감독 배우 탄 지엔씨와 루 종탄씨 바흐 역의 쿠에 트란씨 비 역의 후옹 낫씨 마이 역의 트린 트린씨 사공 역의 후 타이씨 완전채식인인 음악인 타이 안씨와 카메라맨 레 트리씨와 응구옌 헝씨 등 지금까지 수프림 마스터 TV에 기여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칭하이 무상사의 감사와 사랑이 담긴 선물이 전해졌습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은 우리가 따라야 할 도덕적인 삶과 고귀한 이상을 상기시켜준 현대가극 『다리를 놓아주신 관세음보살의 설화』를 제작한 호앙 팝 사와 이에 기여한 모든 출연진,제작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많은 대중에게 평화와 선을 구현하기 위한 영적,예술적 가치관을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노고에 일상생활에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어 지혜의 말씀이 방송되겠습니다 다음주 목요일 수프림 마스터TV에서 방송될 극작가 판 탓 쿠앙의 어울락 제오 전통 가극 『백 마디의 대나무』도 많은 시청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먼 옛날 하 고을에는 총명하고 아름다운 처녀가 살고 있었으니 그녀의 이름 주안 후옹이었다 훈장이셨던 아버지께선 오래 전에 돌아가시고 홀어머니를 모시며 마을의 연로하신 스승 아래서 공부하였지 어느 날 과거를 보러 수도로 향하던 선비 통 누 마이가 하 고을을 지나가게 되었네

도련님!도련님! 그 쪽이 아니라 이 쪽입니다요 도련님! 도련님!

안녕하시오,아가씨! 서당에서 오시는 길입니까?

안녕하세요,도련님

참 딱하지 여자로 태어나 과거를 못 보다니

공부는 뭣 하러 하는가?

도련님 시험을 보지 못해도 공부하는 자가 공부하지 않고 시험 보는 자 보다 더 나은 법입니다

어딜 감히! 내가 누군지를 몰라 그런 망언을 지껄인단 말이냐?

도련님,도련님께서 하 고을에 부임하시고 나서 타흐 부두를 비롯한 사방에 도련님의 존명이 붙어있거늘 이 마을에서 도련님을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이까

그렇다면 앞으로 그 입 조심하거라 알겠느냐?

예 이만 가보겠습니다

잠깐 기다리거라! 듣자 하니 네가 매우 명석 하다던데 내가 한 구절을 읊을 테니 네가 적절히 답한다면 집으로 보내주마 어떻느냐?

그럼 먼저 운을 떼시지요

좋다,잘 듣거라! 『고을 원 타흐가 타흐 부두를 건너네』 어떻느냐?

허락하신다면 답조를 올리겠나이다

어디 올려보거라

『누런 개가 누런 변을 핥네』 안녕히 계십시오

도련님!

아이고 놀래라!

어디 아프십니까?

뚱딴지 같기는 난 멀쩡하다 어딜 가느냐?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시자 눈은 못 속이십니다 아까 저녁에 본 파란 옷의 아가씨를 생각하고 계시지요?

아주 잘 아는구나! 이 세상에 그렇게 총명하고 재치있으면서도 아름다운 미인이 있었다니 관리를 개에 비유하는 용기와 강인한 의지까지 정말 멋진 여장부 아니느냐?

도련님!

왜 그러느냐?

과거가 이틀밖에 안 남았습니다요 정으로 대사를 그르치시면 안되지요

나도 안다 이틀 밖에 안 남았지 여기서 수도까지가 하루 길이니 아직 여유가 있구나 어떻게 하루 만에 안면을 쌓는담?

맙소사! 큰일 났네요! 방금 만나시고서 그렇게 넋을 잃으시다니 대감님께서 아시면 도련님 목도 제 목도 남아나질 않을 겁니다

아버님께는 비밀이니라

하지만…

내가 가장 믿는 시종인 네가 날 도와줘야지

아이고야!

내 제 시간에 도착하여 장원급제를 할 것이나 이런 일로 이런 신부감을 놓칠 수는 없느니라

하지만…

오늘 저녁까지 아가씨에 대한 정보는 모조리 모아와야 한다

지금 제정신이십니까?

너무 무례하구나! 고을 원님께 그런 무례한 말을 던지다니

양반이란 사람이 어찌 대낮에 처녀에게 추대를 던집니까? 창피한 줄 알아야지

그래도 이 고을의 원님이 아니시더냐 어느 정도 예는 갖추어야지 계속 그러다간 옥살이를 하게 될 게다

어머니,옥은 우리 같이 점잖은 사람이 아니라 원님 같은 분이 계셔야 할 곳입니다 일자무식이면서 말장난을 하려 들다니 참 가소롭지요 두고 보세요,어머니 그렇게 자만하는 자는 언젠가는 감옥에서 썩게 될 것입니다

아이고야! 입 조심 하거라! 호랑이 새끼도 호랑이구나

딸이 아버지를 닮았으니 자랑스러워 하셔야지요

그래 너 잘났다! 너무 잘나서 혼기가 다 차도록 배필이 없지

어머니,왜 그리 절 무시하세요 벌써 네 다섯 가문이 어머니를 찾아와 혼담을 논했잖아요?

그런데 네가 모조리 돌려보냈지 그렇게 콧대가 높아서 되겠느냐! 평생 홀몸으로 살다 가려는 게야?

어머니와 살지요 뭐

계십니까?

잘 오셨습니다 중매 누이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오늘은 모자를 안 파니?

일단 앉으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에 차우 고을에 있는 친정 집에 제사를 지내러 가야 되서



그래서 오늘은 주안이 집을 볼 겁니다

그래요?

그리고 주문 받은 모자를 만들어야지요 그냥 들르신 겁니까? 이렇게나 이른 시간에 들르시다니요

그럴 리가요! 얼마나 바쁜데,용건도 없이 들리겠습니까 차우 고을이라니 먼 길을 가십니다!

반나절 걸리지요

반나절이요? 그러면 모래까지 안 돌아오시겠습니다?

아마도 그렇지요 헌데 무슨 일입니까?

아니요 걱정 돼서요

뭐가 걱정됩니까?

희소식입니다

희소식이요?

이번에는 거절하고 싶어도 못할 거에요

봐둔 사람 있습니까?

잘생긴데다,예의도 바르고,이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벽돌 가마 주인이에요 지금까지 다 퇴짜 놓은 게 잘한 일이라니까요 그렇지 않았으면 이 황금 같은 기회를 놓쳤겠지요

누구 자제랍니까?

고을 타흐 원님의 아들이시랍니다

예? 고을 원이라고요?

대단하죠? 그렇게 놀라실 줄 알았어요 조상 삼대의 공덕이지요

참 재미있네요 아주머니!(왜?) 어머니께서 원님께 흔쾌히 시집가실 준비가 되었다고 말씀 드려주세요

예야!

어머니!

그럼 문제 없지?

하지만 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말씀 드렸잖아요 당장 승낙 할 거라고 근데… 하나 밖에 없어? (예) 허튼 소리 말 거라! 부자들 아니냐 집이든 논이든 과수원이든 보석이든 되는대로 조건을 달아야지 그렇게 조건을 달아서 이 늙은이와도 좀 나눠 먹고

염려 마세요 제 조건을 들어주면 부자가 되는 것은 일도 아니니까요

무슨 조건이길래?

어디 보죠 음,일단 어머님께 드릴 오미의 음식을 구해와야 합니다 먹으면 먹을수록 취한 듯,배부름도 느끼지 못하고 종일 먹는 음식이지요

거 참 이상한 음식이로구나!

이만 가보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되죠? 어머니께서 바쁘신 일이 있어서요

그래?그래도…

안녕히 가세요

그럼 가보마 나중에 다시 한 번 들리면 되지 이만 간다(예) 잘 있거라!

일찍 오세요!

제사가 끝나면 바로 오마 널 혼자 두고 가자니 마음이 영 편찮구나

저도 다 컸어요 게다가 이웃들도 있는데요 무슨 숲 속에 혼자 있는 것도 아니고 걱정 마세요!

알지 만 서도 걱정 되는구나 이웃들에게 말해놨으니 여차하면 소리를 지르거라(예) 그래,들어가 보거라 투 부인께서 주문하신 모자를 다 만들어야 한다? 그러고 난 다음 하고픈 대로 하거라 이리 주거라

걱정 마세요,어머니

잘 들어! 밤에 문 잘 잠그고 자고 (예)

아주머니,제가 들지요

다녀오세요,어머니

주안 후옹! 주안 후옹 당신은 내 것이오 내일이면 수도를 향해 떠나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구나

당장 가봐야겠다 서두르거라

서두르다 망치지나 마십시요

기다릴 수가 없구나 오늘 가서 약혼이라도 해놓고 와야지

도련님!침착하세요 침착 하시라구요

난….

학문에서는 제가 도련님을 따라갈 수 없지만 연애에 관해선 도련님께서 제게 배우셔야 합니다 오늘 안으로 소원을 성취하시도록 제가 도와드리지요

그런데 네가 이렇게 날 잡아두는데 어찌 성취하겠느냐?

소원은 이루실 겁니다 방법이 조금 독특해서 그렇지요

무슨 말이냐?

다섯 명이나 되는 재산 많은 유망한 젊은이들이 아가씨께 퇴짜 맞은 것은 다 너무 평범하게 청혼해서 그렇습니다

다섯 명이나 거절당했다고?

예 주안 후옹씨와 같은 비상한 아가씨께 퇴짜 맞지 않으려면 비상한 방법으로 청혼하셔야 합니다

이해할 수가 없구나

오늘 밤에는 집에 홀로 계신다니

뭣이라?

나리! 길이 있을 것입니다 침착하세요

길이라니? 고의적인 심술이거늘 세상에 그런 음식이 어디 있다는 말이냐?

나리,오미를 넣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쌉쌀한 상추에 레몬을 조금 넣고 고추와 설탕 소금을 더하면 오미를 지닌 야채무침이 나오지요

상추가 쓴 맛이고

그렇지요

레몬은 신 맛

두 가지 맛에

설탕은 달고

세가지 맛이며

소금은 짜고

네 가지 맛입니다

고추는 매우니

바로 오미지요

이 다섯가지를 다 섞으면 상추 무침이 되는구나 거 참 맛있겠네

예,언젠간 구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음식으로 취할 수는 없지 조건이 안 맞잖느냐

나리 취하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옳거니,그렇다면 먹으면 먹을수록 취하겠구나(예) 훌륭하다!

그렇다니까요 곧 구하실 거에요

헌데 그러면 오미가 아니라,육미지 않느냐 그러면 아니 된다

아이 고야! 그러면 상추를 빼면 되지요

그래 그러면 다시 오미가 되는구나(예) 레몬 소금 설탕에 고추와 술을 섞은 게지(그렇죠) 참 이국적이구나!

그렇습니다 곧 구하실 거에요

헌데,그것도 안 되

또 왜요?

그게 네 가지 향에 절인 약이지 어찌 음식이라 할 수 있겠느냐 아니,부족하다

나리 어렵지 않나이다 그럼 고추를 빼고 상추를 넣으면 되지요 이미 매우니 고추는 필요 없지 않습니까

이 음식을 먹으면 배가 안 차느냐?

배가 차지요 한 젓가락만 먹어도 배가 찰 겁니다

그러면 가져가 너나 먹거라

나리 이 세상에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차지 않는 음식은 없나이다 작은 참깨도 먹다 보면 배가 차는 것이지요 실로,고의적인 심술이군요 그러면 제가 다른 배필을 찾아 드리지요

안 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아이를 내 첩으로 들여야 해

그리 사랑스럽습니까?

사랑? 사실 정 반대지 날 사람들 앞에서 욕보인 아이를 어찌 사랑하겠느냐 그래서 첩으로 두어 평생 쓴 맛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다

나리,그러시다면 묘안이 있습니다 말씀 드려도 될런지요?

말해보거라!

오늘 밤에 혼자 있다고?(예)

뱉을 것도 없네

계십니까?

누구신지요?

잠시 실례해도 되겠습니까?

안녕하세요,안주인

안녕하세요,안주인

누구십니까? 아침에 다시 오시면 안 될지요?

잘 곳도 없는데 걷다 보니 이리 어둑어둑해졌습니다 하룻밤만 재워주실 수 있을지요?

사정이 그렇습니다

어딜 가시다 그렇게 되셨습니까?

수도에서 학문에 정진하고 계시는 서방님이 그리워 먼 길을 나섰습니다 오늘 밤만 머물게 해주십시오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 것입니다

사정 좀 봐주세요

그럼 들어오시지요

감사합니다 정말 친절하세요!

고맙습니다

편하게 머물다 가세요



운이 좋군요 저도 밤을 혼자 보낼 뻔 했는데 정말 심심했을 거에요

혼자 사세요?

어머니와 제가 가족의 전부인데 오늘 일이 있으셔 어머니께서 잠시 나가셨거든요 마실 것이라도 좀 드세요

고맙습니다

목 좀 축이세요

잘 마시겠습니다

앉으시지요

예,고맙습니다

성함이?

누 마이고 제 동생인 호아입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주안 후옹입니다 그냥 가깝게 누이라고 부르지요 먹을 것은 조금 드셨습니까? 들어가서 음식이라도 좀 내와야겠네요

괜찮습니다 마른 음식도 먹고 저녁도 이미 잘 먹었습니다

그럼 가서 씻으시겠습니까?

목욕도 다 했습니다

창피해 마시고 씻으세요! 길 한 가운데 씻을 데가 어디 있어요?

밤이 어두워 앞이 안 보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없기에 마을 어귀의 연못에서 씻었습니다

그래요? 정말 용감하십니다

모자를 만드십니까?

어머니와 함께 이렇게 벌어먹고 산지도 정말 오래 되었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오자는 이번에 처음 봅니다

과찬이십니다

세상에나 모자가 참 예쁘네요 잠시 비려 쓸게요

저희도 하나 사지요 언니 하나 저 하나 어때요?

그러자꾸나 제일 좋은 모자 한 쌍을 남겨주십시오

물론이지요

좀 전에,집에서 해금소리를 들었는데

저도 들었습니다 누이님께서 키신 것입니까? 여기 있네요! 한 곡만 뽑아 주시죠 저희 언니께서도 해금을 키시는데 집에16선이나 되는 금도 봤다구요 둘이서 한번 켜보시는게 어떨지요?

봄바람이 부는 달 밝은 밤에 달에 꽃 빛이 스며들었구나 바람은 이국적인 향기를 실어 나르고 향기와 미가 서로를 따라가네 향기와 미가 봄의 밤에 가득하니 사랑에 외로운 자가 연인을 그리는 구나

해금을 키고 시를 지으며 여름날을 보내네 시는 나의 사랑을 노래하고 가락은 가슴과 이성의 조화를 이루지 이성은 사랑에 기울고 사랑은 마음과 기우니 성에 찰 때 까지 여름날을 음미하네 가까운 벗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와!

언니 저는 너무 졸려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그러렴

오늘 뜻하지 않게 벗을 만났구나 당신과 결혼하다니 바깥 분께서는 대단한 시인이신가 봅니다

이상형은 있으신지요?

이상형이요? 언니처럼 유능하고 충직하면 되지요

내가 남자라면 나와 결혼했을까?

예?어니가 남자였다면?(그래) 재미있네요! 남자였다면 절대 놔주지 않았겠죠

말 되물리기 없기다! 뱉은 말은 중천금이야

물론이지요

정말이지?

하늘과 땅을 걸고 누님이 사내였다면 꼭 누님의 부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맹세는 말거라! 만약 그렇다면 글로 써서 증거를 남기자꾸나

예?(그래) 문제 없지요 전 떳떳합니다

누구세요? 도둑? 옜다!

흠씬 패줘야지 이런 도둑놈

어딜 감히!

아이고야!

누구세요?

아야!누구세요?

아니!

전…

도둑을 손봐줬습니다.. 벌써 도망갔어요

도둑이었는데… 도망갔답니다

이렇게 낡은 수법에 속을 뻔 하다니

전…전…

누구시냐니까요? 감히 나를 속이랴 하다니!

아가씨… 검 먹지 마십시오 전…

질문에 답하세요 누구십니까?

전…

말씀 드리세요,나리!

전 감사의 아들 통 누 마이라 합니다



여긴 제 시종이고요

그렇습니다요

무슨 원한이 있어 이런 말도 안 되는 수작을 부리셨습니까?

해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부디 침착하시고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어제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던 길에 타흐 부두에서 아가씨를 뵈었습니다 그 순간 심장이 멈춘 듯 하였지요 하루 종일 보고 싶어 정신을 못 차렸습니다 아가씨를..부인으로 맞고 싶습니다

그렇지요

헌데 시간이 촉박한지라 제 시종이 여자로 변장하여 만나라고 해서…

후옹아 무슨 일 있는 게냐?

후옹 아직 안 자는 거야?

아니에요 아무 일도 아녜요 걱정 마세요 어르신들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달려왔단다

아무 일도 아녜요 전 괜찮아요

그래 그러면 이만 가보마 소리만 치면 도우러 올 게야



세상에! 처녀의 몸으로 총각과 잠자리를 함께 하다니 무슨 면목으로 어머니를 뵌담

울지 마세요,아가씨 사랑하는 마음에서 무례를 범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저와 제 시종이 원하는 것은 짧은 불장난이 아니라 평생의 동반자입니다 부디 믿어 주십시오

어찌 믿습니까 옷을 갈아입고 헌 신짝처럼 절 버리실 텐데요 어찌 저 같은 평민이 대신의 아들의 부인이 되겠습니까?

천지와 제 앞의 등 앞에서 맹세하나니 부모님께서 반대하셔도 아가씨를 버리지 않을 것이옵니다

글로 남겨주시지요

종이를 내오너라

여기있습니다,나리

나리 특보입니다요

이제 내 어찌 너를 믿겠느냐?

믿으셔야 합니다 제가 직접 보고 손으로 만져본 정보이니까요

저번에는 네 귀로 듣고 네 눈으로 확인한 정보만 믿고 들어갔다 한 무리의 아낙들에게 비 오는 날 먼지 나도록 맞았지 못 알아봤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다간 지금 얼굴도 못 들었을 게다

나리,제가 곤장에 맞아도 달라질 건 없습니다 지난 일이니 부디 용서해주십시요 나리 나리 새로운 소식입니다 아주 흥미롭지요 원치 않으신다면 괜찮습니다 그럼 가보지요

잠깐!말해보거라!

나리 가만히 좀 계십시요

얼마나 되었느냐?

한달 정도 됐습니다 다들 봤지요

얼마나 귀한 것이냐?

나리만큼 부자여야만 살 수 있지요

어떻게 구했다더냐?

저도 모르겠습니다 물어봤더니 웃기만 하며 말이 없었습니다

태도는?

행복해 보이긴 하는데 예전처럼 예쁘진 않더군요 헤어지고 더러운 옷을 입고 다니며 마치 고의적으로 추해진 듯 하옵니다

흥미롭구나!

아직도 씹고 있느니라

어머니,장사하러 나갔다 올게요

네 거지 같은 옷차림이 눈에 거슬리는구나

걱정 마세요 어머니 결혼만 하면 천사로 변할 테니 두고 보시라고요

그래야지 그래,가 보거라! 일찍 돌아오고

예,어머니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기 전에!



남편감을 잃기 싫으면 팔찌 잘 간수하고

남편을 잃으면 어머니와 같이 살면 되지요

아무한테도 말해선 안 된다 후에 혹시라도 퇴짜를 맞으면 구멍을 파고 얼굴을 묻게 될 테니

거기,멈추거라!

무슨 짓입니까?

내 부인의 옥팔찌를 네가 숨기고 있다는데 사실이더냐?

무슨 말씀이신지요?

몸을 뒤져보거라

예,움직이거라!

뭐 하시는 겁니까? 놔주세요! 만지지 마요 놔주세요! 제거라구요 놔요!

이 팔찌는 어디서 얻은 것이냐?

제가 어디서 구했던 원님이 아실 바 아니며 이건 제 겁니다

무례하도다! 도둑 주제에 말대꾸까지 여봐라!(예) 관아로 끌고 가거라!

예,이봐!움직여!

놔주세요! 무슨 권한으로 날 끌고 가느냐

시끄럽다!

놔라!놓으래도!

날 놓아주거라! 놓아주지 않으면 감사님께 청할 것이다 농담이 아니야 어서 문을 열거라

주안 후옹! 어쩌다 이 모양 이지경이 되었니?

어떻게 알고 찾아 오셨습니까?

마을 사람들이 다 아는 특보를 내가 모를리가 있나 듣자마자 널 보러 이렇게 온 게지 아이고,아가야! 왜 그리 우둔하니?

됐습니다! 제가 마님의 옥팔찌를 훔쳤다 생각하시지요?

그건…소문이고 나도 무슨 일이 있는진 잘 모르겠구나 아무렴 상관 없다 침착 하거라 내가 언젠간 옥에서 나가게 해주마 보거라,떡을 조금 가져왔다 맛있으니 먹어봐! 먹고 기운을 차려야 옥에서 나갈 것 아니니

어떻게요?

일단 죄부터 청산해야지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청산합니까?

딱하기도 하지! 순진하기는! 진실은 상관 없어 너는 지금 고을 관아에 갇혀 있는 게다 여기서 가장 영향력 있으신 분은 원님이시지 유죄든 무죄는 원님이 정하시는 게다 네가 결백해도 원님이 유죄라 하면 유죄인 것이야 우리같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무얼 할 수 있겠니? 후옹아! 이리 와보거라! 계획이 있다

아주머니의 계획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원님의 첩으로 들어가라는 거죠?

참 똑똑하기도 하지 그렇단다

고개만 끄덕이면 돼 그러면 죄까지 용서받을 뿐만 아니라 부귀영화를 누리고 종도 정말 많이 부리게 될 게야 어머니께서도 큰 집에서 평생 호강하며 사실 수 있을 거고 이렇게 돈 한푼 안 되는 모자 만드는 일에서도 손을 놓으실 수 있지 이 고을 모든 처녀들이 꿈도 못 꾸는 황금 같은 기회니라

정말 말씀 하나는 잘 하시네요 원님께서 믿고 의지하실 수 밖에 없겠군요

물론이지!

아주머니께서 원님을 가지세요 필요하시다면 중매를 설 수도 있는데 어떠세요?

나야 대환영이지!

총애하시는 듯 하던데

그래?그렇다면..

그런 사소한 일도 하나 해결 못하다니!

나리 별의 별 감언이설과 전략을 써도 듣질 않습니다요 아십니까? 아이가 버릇도 없고 입도 험하더라고요 원님 흉을 얼마나 보던지 제가 원님을 사모하고 원님이 절 사모한다 하더라고요 우리가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까지 하더라고요 정말 무례하지요? 참 못된 아이라니까요 근데 어찌 보면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내일 내가 친히 판결을 내릴 터이니 끌고 나오거라

입이 비어있지 않느냐

부당하기도 하지! 너무 억울하거나! 무슨 죄를 지었다고 내 딸을 잡아들여? 세상에! 팔찌는 아이 것이 맞고 어디서 구했든 죄는 짓지 않았거늘 그런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하다니? 벼슬이라도 하면 누구나 잡아들일 수 있는 줄 아나 보오 생각해 보시오 세상에 옥 팔찌가 이것 하나밖에 없겠습니까? (옳소)

그 부인의 옥팔찌가 어떻게 생겼는지 누가 안다고? 부잣집 종 부인이 가진 팔찌만 백 개가 넘는데 왜 종 부인은 안 잡아들이고 우리 딸을 잡아가 아이고 답답해라! 부당해요! 너무 억울합니다!

거기 늙은이!

원이 온다 원이 와

부당하다 생각하면 관아에 와서 청하면 될 것이지 말도 안 되는 소문을 퍼뜨리고 다니십니까?

나리 벌써 세 번이나 찾아갔지만 한 번도 들여보내주지 않았습니다 세 번을 가도 소용이 없는데 더 간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 가도 소용이 없는데요 시간이 남아 심심해서 거리에 나와 소리를 지르겠다는데 저한테 지은 죄라도 있으십니까?

서당 훈장님의 부인이란 분이 관아도 못 찾아오십니까?

모를리가요 당연히 알지요 원님께서 친구분들을 높이 사신다 압니다 그래서 부인분께 제 아들이 원님의 옛 동창이라 했습니다 아들이 원님께 전할 말이 있다더군요

누구라고?

그런데 부인 분께서 절 안 들이셨습니다

내 부인이 왜?

제가 거짓말을 한다고 했지요

거짓말을 한다고? 무슨 거짓말?

원님께서는 서당에 다니신 적이 없는데 어떻게 동창이 있냐며 만남을 거절하셨습니다

뭘 그리 웃어? 뭘 그리 웃냐니까? 웃지 마!여봐라! 잡아 들이거라

저를요? 무슨 죄로요? 거짓말을 했습니까? 죄목이 뭡니까?

죄인과 공모한 죄이니라

보셨지요?

잡아 들이거라

이리 부당할 수가! 날 잡아들이다니 내 딸도 모자라 나까지 잡아들이다니 놔라!

어머니!

이걸 노래도!

어머니!

놓으란 말이다!

물렀거라 주안 후옹! 다시 생각해 보거라 사모님,죽음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둘 다 제 말이 들리긴 들려요? 참 답답하지!

끌고 오너라!

가라!

날 놓아라!

무릎을 꿇거라!

좋다,내 포기하지만 하나 묻겠다 마치 취한 듯이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고 계속 먹게 되는 것이 무엇이더냐?

지금 씹고 계시는 것이옵니다,나리

구장 말이느냐?

구장 잎은 매우니 일미요 빈랑은 단 맛이니 이미요 석회는 신 맛이니 삼미요 빈랑 껍질은 매캐하니 사미요 빈랑 이파리는 쓰니 오미이옵니다 구장은 씹으면 씹을 수록 중독되고 삼키지는 않으니 먹어도 먹어도 절대 배부를 일이 없지요

이미 삼켰느니라 여봐라!(예) 둘 다 치거라

놔라!

어머니는 놔주세요

딸은 놔주십시오 내 딸을 치실 수는 없습니다

놔라!

무릎 꿇어

어머니!어머니!

멈추거라!

무슨 일이래? 임금님의 특사가 오셨다나 봐 특사가 오셨대

특사 납시오!

뭐라?

선비님!

사슬을 풀거라!



하 고을 사람들은 듣거라 나는 왕의 사자로써 고을에 왔느니라 이곳에 오기 전에 사람을 보내 알아보았더니 고을 원이라는 자가 문맹에다가 부패하여 권력을 남용해 무고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오만한 자라는 보고를 받았다 지금 저 여인은 내 약혼자니라

현명하십니다요!

이 팔찌는 내가 약혼선물로 준 것이니 주안 후옹과 후옹의 어머니는 결백하노라 여봐라!(예) 이 자를 잡아들이거라

한 번만 봐주십시오 나리! 제발 용서해 주십시오 나리! 한 번만 봐주세요 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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