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이 있는 문화 예술
 
리 존 땀과 여의주 1/3부 (어울락어)      
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은 어울락어로(베트남) 방송되며 자막은 아랍어 중국어 영어 독일어 헝가리아어 인도네시아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스페인어 말레이어 몽골어 페르시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한국어 태국어로 스페인어가 제공됩니다

어울락(베트남) 문화에서 카이 르엉 (현대 민속 가극)은 남부가 번영하는 새로운 땅이었을 때인 3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명한 연극 예술입니다 남쪽에 정착한 사람들 중에는 고대 수도 후에의 황궁 출신 음악가도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왕실에서 듣던 이런 종류의 예식 음악은 종종 대중 사이에서 유명해졌습니다

결국에 새로운 노래가 작곡되었습니다 다수의 아마추어 음악 그룹이 형성되었으며 우아한 오락 형태로 음악과 노래를 차용했습니다 1912년 경부터 1915년까지 이 때의 음악 그룹은 동작과 노래를 결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후로 카라보라고 불리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합니다 공연자들은 대화했고 때로는 노래가 대화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카라보는 계속해서 발전해서 지금은 현대 민속 가극으로 불리는 극장예술이 되었습니다

어울락 현대 민속 가극을 위한 오케스트라는 보통 여섯 줄이 달린 기타 달 류트 배 모양 류트 두 줄짜리 피들 16줄짜리 치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어울락 현대 민속 가극은 인도주의와 도덕적 가치를 주제로 강조합니다 대화도 심오하며 노래 가사와 가락은 리드미칼하며 멜로디가 풍부합니다 카이 르엉(현대 민속 가곡)이 어울락인들의 마음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이런 것들 때문이죠

2007년 음력설에 포모사(대만) 협회 회원들의 야외 모임에서 칭하이 무상사께서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계시던 비엔 차우 씨가 쓴 민속오페라 『영적 수행은 축복의 근원』을 자연스럽게 부르셨습니다 이제 칭하이 무상사의 노래를 통해 민속 가극의 일부를 감상해 주세요

그녀는 무릎을 꿇고 예배 본당에서 흐느끼네
사원의 종소리 기도의 시간 오 어린 귀의자여 왜 수녀가 되려 하는가
경전 안에서 위안을 찾고 영적 수행으로 자신을 알려 하나?
하지만 마른 용모에 속세의 흔적이 여전히 뚜렷한데 네가 어찌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겠는가?
세상의 빚을 갚았는가 아님 여전히 얽매여 있는가?
영광과 명예가 매력을 잃고 삶이 나락에 있는 것 같아 세상을 포기하려는가?
아니면 질투와 심통의 덧없는 순간에 네 슬픔을 잊고 비탄을 묻으려 사원의 문 뒤에 자신을 숨기고자 한 것인가?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에서는 세계인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 세계 국가들과 어울락(베트남)의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현대 민속 오페라 『리 쫀 땀과 여의주』는 친절한 산지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리 쫀 땀의 자비심에 감동을 받은 물의 공주가 그에게 도움을 주지요 이 이야기는 세속적 이득을 쫓지 않아도 그걸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은 천상과 지상이 돌본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럼 지금부터 작가 비엔 짜우가 쓴 어울락 현대 민속 오페라 『리 쫀 땀과 여의주』1부를 감상해주세요 이 오페라는3부작으로 방영됩니다

공연가로는 리 쫀 땀에 부린 공주 투이 중에 탄 응안 물 공주에 뜨린 뜨린 뜨란 눗에 후 짜우 지역 관리 뜨란 투아에 또 짜우 쫀 땀의 어머니에 응옥 당 왕에 뜨란 낌 로이 지역 관리 부인에 후옹 쭝 투이 란 씨에 홍 옌 뜨란 니에 후 꿕 쒄 란에 미 린 그리고 등등이 공연했습니다

오늘 깨달음이 있는 문화예술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프림 마스터 텔레비전을 계속 시청해 주세요 이어서 지혜의 말씀이 방영됩니다 그럼 잘 지내시고 다음 주에 뵐게요

외진 마을 태산이 구비구비 강을 따라 뻗어가는구나 청운들이 산길 위에 걸쳐져 있는 것을 보니 아침이 오는가 보구나 산새들의 지저귐이 내게 활기를 불어넣네 가벼운 발걸음으로 먼 길을 가는 나는 숲과 산에서 평생으로 보냈지 어서 땔나무를 구해 시장에 나가시는 어머니께 저해드려야겠다

리 쫀 땀! 거기 뭐하고 있나?

무오이 아저씨! 이른 아침에 어쩐 일이세요?

너무 상쾌해서 일찍 나와봤다 너는? 잘 지내느냐?

잘 지내지요,밥을 못 먹어서 그렇지

한 끼에 몇 공기나 먹기에,밥을 못 먹고 지낸다는 말이냐?

여섯 공기요

뭐?그 만큼 먹고도 부족하단 말이냐?

예전에는,여덟 공기씩 먹었거든요

양이 줄긴 줄었구나?

그러게 말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산으로 나서기 전에 어머니께서 주먹밥을 네 덩이나 싸주셔서 그런지,집에 오면 밥맛이 없어요

아이고야! 주먹밥을 네 덩이나 먹고도 배에 밥이 들어갈 자리가 남는다는 말이냐?

병에라도 걸렸나 했죠

땀! 머리를 좀 써라 머리를! 이렇게 바보로 살다가 남들처럼 색시는 언제 얻으려고 그래?

색시가 없어도 먹고 살잖아요 나무도 할 줄 알고 밥도 할 줄 알고 또…

그래,그래… 알았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널 돌머리라고 하지

돌머리라,귀여운 별명인데요? 안 그래요,아저씨?

귀여워? 귀엽긴 뭐가? 돌머리는 무식하다는 소리야 네가 둔하고 순진하니까 그런 소리를 듣는 게지

둔하고 순진해도 나쁜 일은 안 하잖아요 어른을 공경하고 어머니께 효도도 하고 있구요

그래도 어디 명석해야 인간 구실을 하지 너처럼 무식하고 순진해서 무엇을 이루겠느냐? 돈은 어떻게 모으고?

그렇게 잘 아시는 아저씨도 먼지만 풀풀 날리시잖아요

그거야 내 천성이 청렴해서 그렇지

그러신 분이,저는 왜 꾸짖으십니까?

꾸짖는 게 아니라 조언을 해주는 거지 아이고,늦었네 내 말 잊지 말거라 알았지? 선하고 올곧은 것도 좋지만 똑똑해야 하는 게다 동시에 무엇보다도 자비심이 있어야지 잊지 말거라

예 선하고 올곧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난 나쁜 일을 한 적이 없으니까,됐고 자비라면 난 어머니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니 된 것 같군 닭과 개들도 사랑하잖아 똑똑해야 한다라 방법을 모르니 탈이지 똑똑하든 멍청하든 다 팔자 아니겠나 다른 사람들이 어떻든 난 무식하게 살련다 미천한 신분에 땔감을 모아 어머니만 봉양할 수 있으면 되지,뭐

땀! 이리 와보거라!

예쁜 잉어네요!

비싸게 팔릴 게다 어서 시장에 나가서 팔아 치워야지

잠깐만요,아저씨!

왜?

잉어를 저한테 주시면 안 될까요?

돈은 있냐?

없지요

뭐? 이런 놈을 봤나! 돈도 없으면서 잉어를 달라고 해?

외상으로 팔아주세요,네?

지금 농담하는 게냐?

제발요! 외상으로 팔아주세요 내일 집에 찾아가서 3일 안에 배에 금 간 부분을 손 봐드릴게요 그래도 안 될까요?

그렇게까지 나오니 차마 거절할 수가 없구나,옛다

고맙습니다

돈이 생기는 대로 즉각 즉각 갚아야 한다 배는 놔 두거라

그럼 먼저 들어가세요 장작을 들고 나중에 찾아 뵙겠습니다

그래,이만 가보마

고맙습니다,아저씨 불쌍하기도 하지! 그 넓은 바다를 두고 어쩌다가 아저씨의 그물에 걸려버렸니? 내가 아니었다면 넌 죽었을 거야 내 다시 넓은 바다로 돌려보내주마 앞으로 그물이 보이면 멀리 도망가야 돼 알았지?

어라,누구세요?

겁먹지 마세요 은혜를 갚고자 찾아온 것일 뿐입니다

제가 뭘 했다고 은혜를 갚으신다는 것인지..?

목숨을 구해주셨잖아요

제가요? 그렇다면…

방금 놓아주신 잉어랍니다

그렇다면…

용궁의 공주에요

용궁의 공주요?

그렇답니다 바다에서 유유히 헤엄치다 어부의 그물에 걸려버리고 말았지요 이렇게 죽는 줄 알았는데 아직 죽을 때가 아닌지 은인님께서 오셔서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저 깊은 바다에 허벌나게 이쁜 선녀님들이 사는 왕궁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오늘 이렇게 공주님을 만나 뵈니 어머님의 말씀이 거짓이 아니었군요

은인님 하나 여쭙겠습니다 옷이 다 헤어지신 것을 보니,가난하게 사시는 듯 합니다 부모님은 계시는지요,혹시 홀로 사십니까?

공주님,보시다시피 저 고목 아래 둔 땔감을 팔아 벌어먹고 사는 처지입니다 저 같이 미천한 나무꾼한테 신경 쓰지 마세요

가난하시지만 아주 선한 분이시군요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작은 선물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이 보석은 소원을 들어주는 보석입니다 원하는 소원이라면 뭐든 이뤄주지요 허나 그 누구에게도 알리셔선 안됩니다 처지가 좀 나아지시면 제가 되찾아가겠습니다 여기,받으시지요 그럼 이만!

내가 방금 놓아준 잉어가 용궁의 공주님이라니 돌아가실 뻔 한 공주님을 구한 거야 그렇게 젊은 처녀가 홀로 돌아다니다가는 큰일 나는 법이지 헌데,겨우 물에 다시 놓아드린 것으로 소원을 이뤄주는 보석이라는 선물까지 주시다니 뭘 빌어볼까? 그래 돌아갈 길은 먼데 땔감은 무거우니까 일단 내려놓고 지게 위에 앉아서 소원을 빌어야겠다 내 다리가 피곤하지 않도록 이 땔감들이 집까지 날아갔으면 좋겠다

바람이 잠잠해 진 걸 보니,벌써 집에 온 모양이로구나

얼라,땅이 아니네? 거 참 이상하지! 눈을 떠서 봐야겠다 아이고 맙소사! 지붕 위에 앉아있잖아! 생각을 해보자 소원을 빌고 나서 땔감이 붕 뜨더니 집에 도착했는데 땅이 아니라 지붕 위에 떨어진 거군 거 참! 이제 어찌 내려가지? 어머니!

돌아왔느냐?



어디 있느냐?

지붕 위에요

아이고야! 거기는 또 어떻게 올라갔느냐,아들아?

올라간 게 아니라 떨어진 거에요

시끄럽다 허튼 소리 그만하고 어떻게 지붕 위로 떨어져? 어서 내려오거라!

어떻게요? 그냥 뛸가요?

그래,그냥 뛰면 어디 목이 남아나는지 한 번 보자꾸나 참 웃긴 놈일세! 나무를 해 왔으면 얌전히 들어가서 쉴 거이지 지붕에 올라가 앉아있다니 제 정신이냐?

제가 올라온 게 아니라니까요,참

그럼 바람이 널 위에 던져놓은 게냐? 너 같이 무거운 놈이 그렇게 앉아있다간 지붕이 가라 앉을 게다 나는 마당에서 살기가 싫으니 어서 내려오거라 아들아!

못 내려가요

아니! 그만 내려오렴 아들아! 마침 잘 됐네! 여기요! 좀 도와주오

무슨 일인데요?

내 아들 좀 좀 내려주오

어디 있는데요?

지붕 위에 있지

아니!거기서 뭐 하는 것이냐?

심심해서 올라와봤어요

그래? 그럼 계속 앉아있거라 우린 이만 가보마

잠깐만요 좀 도와주세요 너무 덥습니다 제발요

내려오지도 못하는 걸 어찌 올라갔느냐?

좋은 일 하는 셈 치고 내려 줍시다 저렇게 놔뒀다가는 말라 죽을 거요

어떻게 도와줘? 난 나무를 못 타는데

나도 못 타지 그렇다면 이불을 쫙 펴서 이 위로 뛰어내리라고 하면 되지 않겠나?

말도 안 돼! 그러다 목이라도 부러져서,칼을 차게 되는 날에는,형님이 책임 지시렵니까?

웃기는 소리! 죽으면 그냥 묻는 거지 쫀 땀! 그냥 뛰어 내려라! 우리가 잡아주마

뛰어 내리라고요?

그래

너무 무서워요!

뭐가 무섭다 그래? 그냥 뛰어!

빨리!

머리 먼저 뛰어 내릴 까요?

아이고야!

당연하지,아니 내가 뭐래!다리지 머리 먼저 뛰어내리면 그대로 저승 행이야

정말 꽉 잡고 계셔야 합니다 뜁니다,뛰어요

빨리 뛰어!

어서 뛰라니까!

아이고야!아이고야! 나 죽네!

나 죽네,죽어!

이런 세상에! 박치기를 하시더니 두 분이 기절하셨네 저기요,저기요!

이 주머니에 넣고 이 옷만 입는 게 가장 안전하겠네

리 쫀 땀!

리 쫀 땀!

누트 형님

거기서 뭘 하고 있는 게냐?

나비들이 춤추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참나! 시인이라도 되려고? 자넨 봤나?

뭘요?

이장님의 과수원에 과일이 잘 익었잖아 서리라도 좀 해오자구

안 돼요 어머니께서 훔치지 말라 가르치셨습니다

나 원 참! 물론 옳은 말이지만 우리가 남의 금은보화를 훔치는 것도 아니고 배가 고파서,과일 몇 개 따먹자는 거잖아 뭔 대수라고!

과일을 훔쳐도 도둑질은 도둑질이에요

이런 배은망덕한놈! 엊그제 너를 구하다가 내 머리에 혹이 생겼는데 말이야 과일 서리도 못 해주느냐?

그러다 잡히면요

잡힐 리 가 없지 잘 들어 과수원 끝까지 가는 거야 이장님 집은 반대쪽에 있거든 그런데 어떻게 잡히나 가자구!오랜만에 배 좀 채워보자!

보이지?(보이지?) 탐스런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려있잖아 쫀 땀,네가 올라가서 과일을 던지거라 우리가 이 밑에서 잡아주마

이장님이 보이면 바로 알려주시는 겁니다 알려 주실 거죠?

걱정 말어,올라가!

최고야! 더,더 따와! 그래,그렇지 더,더 그래,그래 더,더 따

그만 하죠,형님

더 따서 던져 많이 많이 따서 아래로 던져 내가 잡아서 바깥에 두마 오늘 운도 좋지 정말 오랜 만에 배 터지게 먹겠구나

이장님이다!

뭐?

도망가!

도망가!

아니,어딜 도망가? 거기 너,어서 내려오지 못하겠느냐? 이런 몹쓸 놈!

재촉하지 마세요 천천히 내려가겠습니다

빨리 내려오래도? 내려오고 있느냐?

훔쳤으니 맞아야지 도둑놈 같으니라고! 다시는 도둑질 할 생각도 말거라!

아야!아야! 좀 살살 때려주세요 아주머니!

살살? 내가 넌 잘 알지 가난하다고 도둑질 까지 하느냐? 땔감이나 해서 돈을 벌 것이지 어찌 여기와서 도둑질을 해? 오늘 끝장을 보여주마 오늘 내게 잡혔으니 죽을 줄 알라구 네 죄를 알겠느냐?

아이쿠야! 저 형님이 시켜서 한 일이지 훔칠 생각은 없었습니다

훔치진 않았는데 과일은 땄다?

이런 놈을 봤나!

아야!

야이눔아!

아파요,아파! 제가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 아주머니

빌긴 뭘 빌어 거기 서 있거라 감히 도망칠 생각 말고 내가 관아로 끌고가 평생 옥에서 썩게 만들어 줄테니!

오늘은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딜 갈까?

어디로 가지?

아,이러면 되지요 오늘은 탄막에 가서 끼니를 때우는 거야 이정도 은전이면 충분 할 테니 싸고 맛있게 하는 집이 있습니다

정말 좋은 생각이야!

어서 가자

탄막으로!

배터지게 먹는 겁니다

그래

가자!

아우야,아우야!

왜요?

손님이 오셨잖아

무슨 손님이요?

저기 멀리서 짐을 두 짝이나 들고온 처녀 말이야

이장님의 딸린 란 아가씨 아녜요

말이라도 걸어…

안 됩니다 혀가 아주 날카로운 여자라구요

그래도 감히 양반을 욕하겠나 농도 심하네,아우

그럼 제가 뒤를 볼테니 말을 걸어 보시지요

안녕하십니까 아가씨

안녕하십니까,나리

오라버니라 부르시지요 나리라니,너무 딱딱하지 않습니까?

시장에서 돌아오시는 길입니까?



아주 훌륭합니다! 역시 이 고을 최고의 미인 다우세요

제가 가난하여 종일 일해,나물과 죽으로 끼니를 때우는 지라 부자 나리들과 어울릴 수가 없나이다

아주 비웃는 듯 한 말투인데,그렇지?

우릴 보고 하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아가씨,우리가 부자이긴 합니다만

저와는 상관 없는 일입니다 그러면 전 이만

잠깐만요!뭘 그리 서두르십니까? 정말 오랜만에 뵙는데 속내라도 털어… 아니 여쭈어 볼 것이 있습니다

체면을 지키십시오 허튼 소리에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걸 어쩌나?

너는 저 쪽을 막거라 내가 이 쪽을 막을테니

어디 지나가 보시지요

뭐 하시는 겁니까? 보내주세요(안되지) 보내주세요(안 되) 소리지를 겁니다

그것도 안 돼

보내 주시렵니까?

아니

도와주세요!놔요! 리 쫀 땀 오라버니! 도와주세요! 놔줘요!

두 분 뭐하십니까?

아,이 놈이 와서 흥이 다 깨지네

허튼 짓 하면 두들겨 패줄테니 갈 길을 가보거라

아가씨를 보내드리면 저도 갈 게요

보내 주는 말든 우리가 알아서 할 것이거늘 네가 뭘 안다고 끼어드느냐?

물론 알지요 두 분 다 원님의 자제분들이시지만 교양이 없으시지요 어찌 처녀에게 추태를 부리십니까?

나무꾼 주제에 가서 나무나 해서 쌀로 바꿔올 것이지 양반의 길을 막아? 네가 참견할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냥 말씀을 드리는 거지요 높으신 분의 자제가 사람들의 비웃음을 사서야 되겠습니까?

이만 시끄러우니 조용히 하고 있거라 우리 눈 앞에서 어서 사라지는 게 좋을 거야 벌써 잊었느냐? 네가 지붕 위에서 쩔쩔매고 있을 때 구해준 사람들이 바로 우리 아니더냐?

배은망덕하구나

구해주시긴 했지만 이장님의 과수원에서 과일을 훔치라고 시키기도 하셨지요 아주머님께 맞은 궁둥짝이 아직까지 욱신거립니다

네가 우둔한 것이다 썩 물러나거라

땀 오라버니 절 도와주세요 지켜주세요 오라버니 제발요 가지 마세요

걱정 마세요 먼저 들어가 계십시오 아가씨

봤나,아우? 오늘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만

제가 처리하지요

그래

정말 형님하곤 너무 잘 통한다니까요 우리 앞을 가로막다니,오늘이 네 제삿날이구나

어쩌다 이렇게 늦었느냐?

어머니! 원님의 두 아들이 길을 막아서 서 늦었습니다

뭐?아이고야! 뜨란 형제가 길을 막았다고 그래서…?

추파를 던지고 (아이고야!) 추태를 부리기에 겁을 먹어 도망가려 했으나 그럴 수가 없었지요

맙소사! 그리고?

다행히도 쫀 땀 오라버니께서 돌아오시는 길에 제 비명을 듣고 두 한당을 막아주시어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천지신명님! 정말 다행이구나! 너는 돌아오고 땀은 남았단 말이냐? 두 형제가 땀한테 해코지라도 할 까 걱정이구나

저도 걱정입니다 너무나 무서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뛰어 돌아온 것입니다,어머니

내가 리 쫀 땀에게 직접 다녀오마 전에 서리하다 잡혔을 때도 그 두 형제가 시켜서 그랬다 하더구나 지금까지 남의 것을 훔친 적이 없는 땀이 서리를 하다니 그 두 한당들이 시킨게 분명 할 게다

아,어머니!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어디?왔구나 넌 들어가서 상을 준비 하거라 땀!이리 오너라 내 물어볼 것이 있다

아주머니,일전의 일은 죄송…

다 지난 일이니 그만 잊거라 네가 란을 두 불한당으로부터 구해준 이야기는 이미 들었다 정말 고맙구나 그러니 지난 일은 더 이상 이야기 하지 말거라

정말 다행이네요! 두 사람이 아가씨를 괴롭히더라고요 갸녀린 아가씨가 어떻게 건장한 술꾼 두 명을 이기겠어요?

다리는 어쩌다 그렇게 되었느냐? 걷다가 접지르기라도 한 것이냐? 아니면,맞은 게야? 옷도 엉망이네

란 아가씨를 구한다고 위험을 조금 감수 했지요 길을 막아 서니까 기절할 때 까지 때리다가,가더라구요

딱하지,딱해! 내가 약유를 발라주마 기다리거라

괜찮아요 괜한 고생 마세요 아주머니 찜질 좀 하면 괜찮을 거에요

잠깐만,담 가기 전에 부탁이 하나 있다 그 두 한당을 혼쭐 내줄 수 있도록 요술을 가르쳐 다오

요술이라니요?

숨겨도 소용 없다 그 날도 업어주기도 했잖니,잊었느냐? 보여다오 아무한테도 말 안 하마 다시는 다른 사람들의 딸들에게 추태를 못 부리도록 한 수 가르쳐 주려고 그러는 게야

예,잠시만요 아주머니

용궁의 공주님 도와주세요

여기요 이 빗자루를 숨겼다가 때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흠씬 두들겨 패』라고 외치세요 그러면 빗자루가 때려줄 거에요

『흠씬 두들겨 패』? (예) 이야,대단하구나! 그런 신통력은 어디서 얻은 것이냐?

빗자루의 요정이 가르쳐 줬어요 하지만 딱 두 번만 쓸 수 있습니다

두 번? 그래,두 번이면 두 당 한 명씩 충분하겠구나 고맙다,땀

여기 오네요 전 숨어야 되요

오셔서 차라도 한 잔 하시지요

아우야,이 노파가 오늘은 기분이 좋은 모양이구나

딸을 시집 보내려고 그러는 모양이지요 그럼 당장 들어가야지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나리 고을 원님의 아드님과 조카분이 맞으시지요?

그렇습니다,제가 원님의 아들이고

제가 원님의 조카입니다

두 분다 학식이 높으시겠군요?

두 말하면 입이 아프죠 제 책을 쌓으면 맨 바닥에서 천장까지 집엔 책 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거의 서른 명의 스승님을 모셨는데,모두 제 제 학식에 놀라 되려 절 스승이라 했지요

정말 잘 배우신 분들인데 어찌 그렇게 무식하십니까?

그렇지요!아니? 지금 조롱하는 겐가?

아니 감히 누구라고 우리를 비웃는 게야?

양반의 자제라고는 하나,그렇게 교양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 길을 가는 처녀를 세워 추태나 부리고 양반의 자재라며 목에 힘주고 다니면 창피하지 않으십니까?

아주머니 악의 없는 장난일 뿐이었습니다,따님도 멀쩡하잖아요? 너무 섭섭합니다

장난도 때를 가려가며 해야 하지요 예의와 체면을 지켜야지 백주대낮에 처녀한테 농이다 던지다니요?

오늘 정말 눈에 뵈는게 없나 보구먼!

손 좀 봐줘야 겠습니다

그래

웃기고 있네 어디 덤벼 보거라

덤비라고 하는구나!

어서 덤비래두! 내 혼쭐을 내주마

아우야,네가 먼저 치거라!

어서!

치거라!

덤비라니까?

먼저 치거라

형님이 먼저 하시죠 형님이 지치시면 제가 나서겠습니다

이런 답답한 놈!

알겠습니다

각오 하시지요

뭐?

오늘 죄 값을 치룰테니 잘 봐둬요

세상에!(봤죠?) 저게 무술?(봤죠?)

차려는 줄 알았는데 그냥 혼자 넘어지시네 참 가소로워!

아 빗자루! 이제야 생각났네 혼쭐을 내주마

형님,이 할망구가 뭐라 한 겁니까? 빗자루? 세상에!이제는 빗자루를 쓰시겠다? 좋습니다,빗자루를 쓰시지요

빗자루야! 『흠씬 두들겨 패』

아야!

『흠씬 두들겨 패』

아이코,아야!

벌써 지쳤느냐? 더 덤벼야지!

아이고야!저 빗자루는 어디서 난 거야?

이제 알겠느냐? 그 나쁜 습관은 고치는 게 좋을 게야

도망가요,형님 도망 갑시다

도망가자!

뛰어야 살지!

벌써 도망가? 그렇게 잘났으면 여기 남아있어야지! 이야,정말 신통한 빗자루일세

멈추세요! 궁녀야,여기까지 모셔준 분들에게 은 두 괴를 주고 갈 길을 가시라 하거라 정오까지만 오시면 된다고도 전하고

형제는 들으라!

여기 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큰 누님?

공주님께서 차나 한 잔 하시라고 은 두 괴를 주셨다

고맙습니다

이만 돌아갔다가 정오까지 돌아와 다시 공주님을 궁으로 모시고 가면 되느니라 그럼,나는 이만



잠깐만요!

벌써 사라졌잖느냐 불러봐야 소용 없지! 이제 잘 듣거라

예?

냇물에 발이나 담궈 몸을 식히자꾸나 잠깐!

또 뭘요?

그 처자 말이다

뭘요? 왜 또 웃으세요?

참 곱지 않느냐?

치아가 이상해서 그렇지,곱기는 곱지요

그 정도는 괜찮지 그래도 내 옆에 서면 왠지 이상하더구나

정말 잘 어울렸지요!

허튼 소리! 내 말해줄 것이 있다 (뭘요?) 우리가 왜 오늘 공주를 숲까지 모신 줄 아느냐?

물론 알지요

그래?

공주님 혼례가마의 가마꾼이 되고 싶어서 그러신 것이 아닙니까?

그래,그렇지!

물론 알지요

아버지께서 공주님께 나를 장가 보내려 하신다

세상에! 어찌 고을 원이라는 낮은 관직으로 왕과 사돈이 될 수 있습니까?

그래서 내가 머리를 조금 썼지 내가 대신 공주님의 가마를 멜 수 있도록 가마꾼들한테 뒷돈을 조금 쥐어 줬느니라

그런 속셈으로 저를 같이 끌고 오신 것이군요 정말 비겁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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